[기고] 스키장 안전사고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정정욱(양산경찰서 생활질서계장 경감)
[기고] 스키장 안전사고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정정욱(양산경찰서 생활질서계장 경감)
  • 경남일보
  • 승인 2018.01.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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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스키시즌이 활짝 열렸다. 올해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그 어느 때보다도 겨울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이에 영남권 최고의 스키장을 보유한 양산시도 겨울철 관광객 맞이를 위해 분주하다.

한편 신나는 겨울 레포츠의 이면에 안전사고라는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음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평소보다 근육이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져 가벼운 충돌에도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스키장 안전사고는 총 2만9065건으로 연평균 9688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90% 이상이 과속과 개인 부주의로 생긴다. 특히 지난 12월 30일 에덴밸리 스키장의 상급 코스 중하단부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가던 중 앞서가던 스노보드와 부딪혀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스키장 안전사고에 대비한 수칙은 수백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신나고 즐거운 스키장 조성을 위해 몇 가지 안전수칙과 예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다. 스키나 보드는 추운 날씨에 장시간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몸이 쉽게 경직되기 쉽다. 사전 준비운동 없이 스키를 타게 되면 근육과 인대가 충격을 받기 쉽고 심장에 무리를 준다.

둘째, 안전 장비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특히 헬맷과 무릎보호대, 손목보호대는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이번 에덴밸리 스키장 사고도 헬멧을 쓰지 않아 피해가 컸다고 볼 수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와 같이 헬멧 착용을 강제할 수 있는 현행법이 없는 구조적인 문제와 더불어 패션에 치중한 나머지 헬멧보다는 비니를 쓰고 스키를 타는 사람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셋째, 본인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의 스키장이 상급자 코스, 중급자 코스 등 수준별로 슬로프를 구분하고 있다. 초급 코스에서 충분하게 연습을 해보고 차근차근 상위 코스로 올라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스키장 안전사고는 중급 코스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통계가 말해주듯, 몇 번의 연습으로 자만에 빠져 실력 이상의 코스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최소한 위와 같은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건강한 겨울나기에 더 할 나위없는 레포츠로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북적될 것이다.

 

정정욱(양산경찰서 생활질서계장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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