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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반려동물도 수난해부학적으로 인체와 비슷해 같은 영향
노령일수록 유의해야…세정제 사용 도움
연합뉴스  |  yunhap@yunh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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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4  16: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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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포메리안 ‘마루’를 키우는 김 모(30)씨는 요즘 반려견만 보면 마음이 아프다. 집안에서도 활발하게 뛰어놀던 마루가 요즘은 주인도 본 척 만척하고 멍하니 창밖만 바라본다. 좋아하던 산책을 못 해서인데 눈빛이 너무 애처롭다.

“잠깐 산책하러 나간다고 큰 문제가 있겠느냐는 생각에 며칠전 나갔는데 강아지가 콧물을 흘리고 눈이 충혈돼 결국 동물병원에 가야 했다”며 “의사가 미세먼지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것 같으니 산책을 자제하라고 진단했다”고 말했다.

사람 잡는 미세먼지에 반려동물들도 말 못 할 고통을 함께 겪고 있다. 특히 산책이 필요한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의 시름이 깊다.

몰티즈를 키우는 윤모(38·여)씨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반려견이 밖에서만 배변하는 습관이 있어 항상 산책으로 해결하고는 했는데 요즘은 산책이 꺼려진다. “강아지가 정 힘들어하면 잠깐 나갔다가 오는데 다시 집안으로 안 들어오려 떼쓰는 경우가 많다”는 윤씨는 “마스크를 씌울 수도 없고 강아지에게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관해 설명할 수도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한 동물병원 관계자는 “강아지가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내원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 아무래도 미세먼지의 영향이 큰 것 같다”라며 “다른 병으로 내원하는 견주들에게도 미세먼지가 심하니 산책은 당분간 쉬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도 걱정이 많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고양이 2마리를 키우는 배모(31)씨는 “아침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는데 고양이들이 공기에 민감해 요즘은 못하고 있다”라며 “공기청정기를 사야 되나 고민까지 된다”고 말했다.

산책을 할 때 바닥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 개는 공기 중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바닥에 가라앉은 먼지까지 호흡기로 들어가게 돼 천식, 충혈, 알레르기 등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야외 배변을 하는 경우 산책 시간을 10분 내로 줄이고, 실내에서 여러 도구를 이용해 부족한 운동량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박희명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20일 “해부학적으로 반려동물은 사람과 거의 비슷해 미세먼지를 마시면 당연히 해롭다”며 “특히 사람 나이 40세 이상에 해당하는 7살 이상의 노령 동물은 심장이 약한 경우가 많은데, 이 상태에서 미세먼지를 마시면 상태가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외출 후에는 반려동물의 발을 잘 닦고 눈은 세정제로 씻으며, 이상 증세를 보이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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