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없는 학생 해외여행 괜찮은가
보호자 없는 학생 해외여행 괜찮은가
  • 경남일보
  • 승인 2018.01.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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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캄보디아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산청 중·고교생 8명 전원이 국내로 이송돼 치료할 예정이라 한다. 경남도교육청은 캄보디아에 서울대 의료진 7명이 파견된 의료진과 학부모들의 동의하에 학생 8명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로 결정, 오늘 오전 7시께는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상으로 알려진 2명도 비행기를 타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의료진의 설명이라 천만다행이다. 국내 의료진은 부상한 학생 전원을 의료시설이 좋은 국내에서 치료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 발생한 병원비는 도교육청에서 선 지급했다.

방학을 맞은 요즘 김해공항 등 국제선 출국장에는 혼자 해외로 나가는 청소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방학기간, 부모나 인솔자 동행 없이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이 늘면서 이번 사고 같이 학생안전관리에도 비상이 걸려 있지만 문제는 교육청 당국이 이를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부모 동행 없이 여객기를 타고 해외로 출국한 청소년이 400여명에 이른 사태에도 그간 별다른 대책 없이 방치하다 이번 같은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번에 교통사고를 당한 학생 8명은 지난 22일 오전 캄보디아 입국 직후 프놈펜에서 시하누크빌로 이동하던 중 프놈펜에서 약 50㎞ 떨어진 바이에이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일부 학생이 장 파열, 뇌수술 등 중상을 입었다. 숙식, 안전 등 보호를 받아야 할 학생들이 보호자나 인솔자의 동행 없이 해외여행을 했다는 것 자체만도 충격적이다.

중상을 당한 학생들이 별 탈 없이 무사히 귀국해 완쾌 하기를 기원하는 한편, 학생들이 해외로 여행을 나가면서 학교에 보고해야 하는 관련 규정이 없어 학교마저 알 수 없다는 점이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재학 중인 학생이 방학 등에 해외로 나갈 때는 학교에 신고를 의무화해야 하고 만약에 보호자나 인솔자가 없다면 여행 자체를 금지해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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