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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근 교수의 慶南文壇, 그 뒤안길(446)<206>시극 ‘순교자의 딸 유섬이’ 집필과 공연(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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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5  17: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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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극집 해설은 중앙대학교 이승하 교수가 ‘정숙의 덕을 실천한 처녀를 위한 송가’라는 제목으로 붙였다. 이교수는 말미에 다음과 같이 풀었다. “강희근은 시극의 대미를 유섬이 사망으로 하지 않고 귀환으로 마무리했다. 마을을 떠나 25년을 흙돌집에서 살다가 마을 사람들 곁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끝마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순교자는 죽음이 생의 완성이라면 순교자의 딸은 주어진 삶을 계속 이어가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종교인으로서 영성과 사랑을 실천하고 작은 씨앗으로 세상에 심어진 사랑이 큰 열매를 맺기 바라는 마음의 발로일 것이다.”

2016년은 가톨릭 마산교구 설정 50주년 해인데 그 기념으로 이 시극집 간행을 했고 이어 10월과 11월 사이 거제 고현성당, 진주 신안성당, 창원 반송상당, 마산 양덕성당 등 교구 4개지구 성당에서 기념 강연을 하는 것으로 당해 연도 행사를 마쳤다. 이어 2017년 들어 시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하여 공연으로 가는 일체의 주관은 가톨릭 마산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안상덕 다니엘)가 책임을 맡았고 극 공연 일체 실무는 마산극단(단장 최성봉)이 맡았다.

먼저 세미 뮤지컬 대본은 함안 출신 희곡작가 국민성이 쓰기로 했는데 원작 시극에서 달라진 부분은 시작 부분과 마무리 부분이다. 앞부분에는 유항검 일가의 순교장면을 리얼하게 보충했고 마무리 부분은 흙돌집 이후 30년을 그려 넣었다. 무대에 올리기 위한 대사는 가창에 맞게 현실적인 내용으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했다. 무대 극본이 완성되고 나서 본격적안 스탭잔 구성에 돌입했다. 우선 주요 배우 섭외에 들어가 제일 중심인 성인 유섬이 역에 류시현(방송 MC겸 배우), 아역 유섬이역에 유봄빛이 먼저 정해졌다. 류시현은 당시 평화방송 프로를 맡고 있었고 시드니대학을 나와 세종대 교수로 근무하기도 한 유능한 탤런트였다. 유봄빛은 아역 배우로 이름을 날리는 11세 어린이였다.

이 무렵이다. 시극 ‘순교자의 딸 유섬이’가 가톨릭신문사가 제정한 제20회 가톨릭문학상 특별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본상에 시인 도종환이 시집 ‘사월바다’로, 소설가 한수산이 장편 ‘군함도’로 수상한 자리 옆에 시극으로는 처음 특별상을 ‘순교자의 딸 유섬이’가 받게 된 것이다. 마산교구 평협과 극단 쪽에서는 만세를 불렀다. 공연에 앞서 공연작 수상의 소식은 공연 협조나 공연 홍보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가톨릭신문에 실린 구중서 교수의 평을 들어본다. “강희근 시인의 시극은 신앙과 작품성을 함께 갖춘 작품이었다. 시극 장르는 원래 서양의 고대 문학사에서부터 있어왔다. 강시인의 시극 소재는 한국 천주교 초대교회 시절 박해 속 신앙이다. 전라도 지방의 초기 순교자 유항검의 딸 유섬이가 주인공이다. 순교자의 어린 딸 유섬이는 거제도로 귀양을 가 관가의 노비가 되어 71세까지 동정녀로 영성적 삶을 살고 선종한다. 전주 본가의 올케 이순이 누갈다이 동정신앙 영성까지 이어받는 생애가 시적 극본으로 승화돼 있다. 저제도호부사의 문집에 근거를 둔 창작으로서 교회사와 민족 정신사 안에서 보람 있는 가치의 차원을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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