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의 경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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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8.01.2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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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 경영의 대부 조지 뮐러
조지 뮐러


조지 뮐러(George Muller)는 1805년 9월 27일에 독일의 크로스펜슈타트에서 태어났다. 세금 징수원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세속적인 가치관과 사고방식으로 가르쳤고, 그에 따라 조지와 그 형제들은 온갖 죄들을 다 저지르는 문제아가 되었다. 조지는 열 살이 되기 전부터 상습적으로 아버지의 돈을 훔쳤고, 14세 때 어머니가 돌아가던 날에도 술에 만취해 도박을 즐겼다. 20세 때 신학교에 입학하고서도 여전히 추악하고 음란한 삶에 젖어 살았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친구와 함께 기도회에 참석한 뒤부터 완전히 변하기 시작했다. 조지는 신자들이 자기가 모르는 어떤 기쁨으로 충만하다는 사실을 목도하게 되었다. 조지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사람을 생전 처음 보고 그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부도덕한 패거리들과 더 이상 어울리지 않았고, 술집과 여인숙에도 발을 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거짓말 하는 습관도 버렸다.

조지는 런던 선교회의 선교사 후보생으로 지원하게 되었고, 런던선교회는 그를 선교사 후보생으로 받아주었다. 그러나 그가 영국에 도착했을 때에 그의 건강이 너무 나빠진 상태였다. 그의 친구들이 그를 시골로 불러 휴양하도록 해주었는데, 이때 그는 진지하게 성경을 읽고 묵상할 수 있는 많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조지 뮐러는 성경을 200회나 통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 100회는 무릎을 꿇고 보았다고 한다. 그 후 조지는 영국 테인마우스의 한 작은 교회 목회자로 부름을 받았다. 그곳에서 목회하면서 메리 그로브즈라는 여성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 테인마우스에서 2년 여 동안 목회를 하다가 1832년 5월에 브리스톨로 옮겨 목회를 계속하게 된다. 목회를 하면서 부랑자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기까지 하였다. 하루에 60~80명 가까운 거지들이 몰려들었고 동네 사람들은 불평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가운데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의지가 한층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1935년 6월에 조지는 5일 학교 몇 곳을 설립하여 439명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였고 선교사들을 물질로 후원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는 고아들을 돌보는 집을 설립하는 꿈을 꾸기 시작했고 1836년 4월에 윌슨 6가에 있는 주택 한 채를 빌려 30명의 소녀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얼마 후 두 번째 집을 빌려 30명의 유아들을 돌보았고, 이듬해에는 세 번째 집을 빌려 예닐곱 살 된 소년들을 40명을 돌보았다. 윌슨 가의 고아사역 사업이 확장되자 그는 브리스톨 애슐리 다운가에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고아원을 세우게 되었다.

그가 처음 고아원 사역을 시작할 때 준비된 물건이나 도구들은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수많은 고아들을 돌보는 데 정부의 힘을 빌리지도 않았고, 특정한 부자에게 손을 내민 일도 없었다. 그는 오로지 간구하며 기도에 매달렸다. 고아원을 세운 후에 아내의 반대를 물리치고 자신의 딸을 고아원에서 고아들과 함께 살도록 하였다.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아침, 고아원에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남아있질 않았다. 400명의 고아들과 함께 빈 식탁에 둘러 앉아 조지 뮐러는 손을 맞잡고 식사기도를 드렸다. 그의 기도가 끝났을 때에 한 대의 마차가 고아원에 당도하였는데, 그 마차에는 아침에 막 구운 빵과 신선한 우유가 가득했다. 인근 공장에서 종업원들을 위한 야유회에 쓰기 위해 주문했지만 폭우로 취소되는 바람에 고아원으로 전달하게 된 것이었다.

조지 뮐러는 고아원을 운영한 65년 동안 순간순간 기적적인 일들을 체험하게 되었다. 그는 일생동안 무려 5만 번의 기도에 응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믿음과 기도로 750만 달러(약 30억 원) 이상을 지원받게 되었다. 오직 기도로서 수천 명의 고아들을 한 번도 굶기지 않고 먹여 살린 조지 뮐러는 1898년 3월에 9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모든 일을 그의 사위에게 물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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