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친환경 자동차가 달린다 <3>
[신년기획] 친환경 자동차가 달린다 <3>
  • 이은수
  • 승인 2018.01.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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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보급 실태 및 확대 방안

<1>경남 친환경차 보급 도전과 과제
<2>전기차 선도도시 창원의 도전

<3>수소차 보급 실태와 확대 방안
<4>친환경차 확대 방안 간담회


수소차(FCEV: 연료전지전기차)는 전기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발전시스템 내장형 전기자동차다.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해 산소와 수소만의 화학적 결합으로 발전하게 되며, 배터리 전기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운행하는 동안 대기오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차 기술의 지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수소차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탁월한 능력은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분지로 인해 공기순환이 잘 안되는 창원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과 연계해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부족한 충전인프라와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소차 대중화와 함께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경남의 과제가 되고 있다.
 
▲ 창원 수소차 부품기업 육성을 위한 현대차 방문 워크숍.


◇미세먼지 정화하는 수소차, ‘달리는 공기청정기’ 역할 톡톡=수소차는 구조상 공기필터를 통해 외부 공기를 정화해 연료전지 스택(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물을 만드는 주요 장치)에 공급하는 공기 흡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기 정화 역할을 한다. 수소차 1대가 연 1만5000㎞를 운행할 때 성인 2명이 연간 마시는 공기의 양을 정화하며, 1㎞ 주행 시 미세먼지를 최대 20mg 저감하는 정화 효과가 있다. 창원에는 현재 관용 수소차 40대, 민간보급 수소차 7대가 운행 중이며,지난해 말 기준으로 관용 수소차는 24만㎞를 주행하면서 약 484만mg의 미세먼지를 흡입, 정화해 도로 위의 공기청정기로 불리며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5년 수소차 중점 보급도시를 선정해 예산 지원을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지난해 말까지 총 170대의 수소차가 보급됐다. 이중 국내 최대규모인 47대(28%)가 창원에 보급돼 창원시가 우리나라의 수소차 보급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창원시는 수소차 보급정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관련 업무를 교통물류과로 이관해 전기차와 연계해 친환경차 보급 측면에서 수소차 보급을 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 산업, 수소차 ‘주목’=창원시는 자동차 관련 부품기업체가 535개소나 밀집한 동남권 최대의 자동차 부품산업 집적지이며, 특히 수소산업과 연관된 기업체는 2500여개에 달해 동남권 연료전지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연구기관 중심지로서 관련 산업분야 발전가능성이 높다. 창원시는 단순한 수소차 보급이 아닌 수소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5년 9월에 ‘2016 수소차 산업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해 수소차와 수소산업이 창원의 미래먹거리이자 신산업 육성을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했다.

수소차 보급활성화를 위해 창원시는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3월 경남 최초로 의창구 팔용동에 1일 수소차 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데 이어 오는 5월말에는 성산구 성주동 175번지와 마산합포구 덕동 공영버스차고지내에 수소충전소 2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성주동에 구축될 수소충전소 예정지에는 수소의 생산, 보관, 이송, 사용, 응용을 포함한 수소산업의 전주기 에너지 순환시스템을 실증할수 있는 단지를 세계 최초로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해 9월에 관련 계획을 확정한 후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사업 추진 TF팀’을 구성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증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창원시는 수소연료 공급을 외부의 부생수소 운송이 아닌 CNG개질을 통한 자체 생산을 통해 수소 공급의 자립화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현재보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 공급이 가능해져 수소차 보급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 생산된 수소를 활용해 연료전지를 통한 전기 생산이 가능해져 궁극적으로는 수소와 전기라는 두가지 에너지를 동시에 공급, 에너지 자립과 함께 친환경차 보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경남에는 창원시에 이엠코리아, 효성, 함안군에 광신기계공업 등 국내 수소충전소 구축을 석권하고 있는 기업체가 입지해 수소충전소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 다만 현재 1회 충전으로 590㎞ 운행 상황에서 부족한 충전소는 확산의 걸림돌이다. 충전소 1개소 구축비용은 30억원에 달한다. 또 대당 8500만원대로 높게 책정된 수소차 가격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따라서 미래 먹거리 측면에서 정부가 충전소 구축, 차량 구입비 보조금 지원, 수소구입 비용 지원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임근희 전기연구원 박사는 “수소차는 국내 대기업의 선행투자가 이뤄져 국제적으로 관련 기술을 선도해왔지만 최근에는 일본과 전기자동차 굴기를 이룩한 중국의 도전이 거세다”며 연료전지 분야 기술개방에 대한 선행지원과 과감한 투자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 수소차 충전모습.


창원산업진흥연구원 강영택 박사
“위기에 처한 창원국가산단에 ‘수소차’가 큰 기회 될 것”

 
▲ 창원산업진흥연구원 강영택 박사.


“미래를 내다보고 친환경차의 대표격인 수소차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면 위기에 처한 창원국가산단에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창원산업진흥연구원에서 강소기업 육성 및 수소산업 활성화 업무를 맡고 있는 강영택<사진> 박사는 수소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새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0일간 직접 수소차를 타면서 장단점을 분석했다. 강영택 박사는 “3분 충전에 600km가까이 주행하면서도 소음이 없는 수소차는 전기차가 갖고 있는 배터리나 전기요금 문제에 자유로워 친환경차의 절정판”이라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대기오염이 악화되면서 다양한 대책이 검토되고 있으며, 특히 배출가스가 전혀 없이 연료 생산 및 공급과 공기 정화 기능 등으로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차가 미래의 친환경차로 각광받고 있다”며 “창원시가 수소산업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및 기술교류 활성화를 통해 수소차 부품산업 전문기업 100개사 이상을 발굴 및 육성해 수소차 부품 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 및 수소운반의 필요한 핵심부품을 제작한다면, 창원국가산단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수소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구축을 바탕으로 한 창원시의 정책적 성과와 의지가 인근 지자체에 확산된다면 앞으로 경남은 국내 최고 수준의 수소차 보급 및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차인 넥소(NEXO)가 3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1회 충전시 600km 상당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수소차의 기대감은 높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지자체는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이 되지 않아 수소차 보급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강 박사는 “창원에 오는 6월부터 3개소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될 예정으로 올해 44대의 수소차가 창원에서 성공적으로 보급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소충전소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수소를 활용한 전기생산을 통해 전기차의 충전전력을 기존의 화력발전이 아닌 친환경 연료전지발전으로 공급해 전기차와 수소차 등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무공해차의 연료공급시설로 수소충전소를 복합적으로 발전시킨다면 ‘무공해차 선도도시’로 창원시가 명성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강 박사는 끝으로 “수소차의 안전성 관련, 항간에 수소가 폭발 위험성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낭설”이라며 “수소가 너무 가벼워 불을 붙일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압력이 세어서 불을 가져가도 불이 꺼진다. 폭발 얘기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차세대 수소전기차.
수소차 내부모습.
차세대 수소차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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