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직자의 작은 정성에 국민은 감동한다
김득수(의령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기고] 공직자의 작은 정성에 국민은 감동한다
김득수(의령경찰서 교통관리계장)
  • 경남일보
  • 승인 2018.01.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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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베어 나오고, 겉에 베어 나오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화게 되고 변화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영화 역린에서 정조대왕이 중용 23장 구절을 인용해서 신하들에게 업무 처리 원칙을 선포한 명대사다. 군주로서 고달픈 백성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다. 정조대왕은 재임 시 백성의 억울한 소리를 절대로 무시하지 않았다. 작은 소리도 크게 들었다. 자그마치 3천3백건이 넘는 민원을 처리했다. 민원대왕으로 불린 이유다. 필자를 비롯한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는 정조대왕의 국민 사랑정신을 이어가야 할 책무가 있다. 공직자는 국민 봉사를 위해 국가와 계약했다. 당연히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공직자만이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바윗돌은 크다고 피해가면서 짱돌은 작다고 무시하고 지나친다. 그렇게 작다고 무시한 짱돌에 걸려 무릎이 깨진다. 민원 처리도 이와 같은 이치다. 사소하다고 무시한 작은 민원이 문제를 일으킨다. 평소 작은 민원도 귀담아 듣고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오늘 먹어야 할 밥을 내일 먹겠다고 하지는 않는다. 민원은 당일로 처리하는 신속성을 보여야 한다. 진정성을 보이고 관심을 가지면 마음이 열리고 대화가 시작된다. 길가에 핀 민들레를 서서 보면 잎과 줄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 초심으로 돌아가 자세를 낮추고 눈높이를 맞추면 세세히 보인다. 작은 민원도 정성스럽게, 정직하게, 정확하게 처리하면 감동과 울림으로 이어진다. 이런 선순환으로 명품 대한민국이 만들어진다.
 
김득수(의령경찰서 교통관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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