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한드레드
변옥윤(객원논설위원)
호모 한드레드
변옥윤(객원논설위원)
  • 경남일보
  • 승인 2018.01.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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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과연 몇 살까지 수명을 늘릴 수 있을까. 중세 유럽을 휩쓴 페스트, 콜레라와 아프리카의 말라리아, 에이즈, 대사증후군, 암 등 각종 질병은 사람의 수명을 단축시켜 왔지만 의술과 과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구약성서에는 대형 방주를 지어 대홍수에서 살아난 노아가 95세까지 살았다고 하고 므두셀라라는 사람은 969세가지 살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여호와는 이후 인간의 수명을 150세로 제한했다는 것이다. 기록상 최장수자는 1997년 사망한 프랑스인 잔 칼망으로 122세이다. 인간의 수명은 계속 늘어나 금세기에는 100세 시대를 넘보게 됐다. 호모 한드레드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인터넷매체인 구글이 설립한 칼리코사가 인간수명 500년 프로젝트를 수행중 벌거숭이 두더지쥐에서 늙지 않는 DNA를 발견했다고 한다. 땅속에서만 사는 이 쥐는 32년까지 살아 인간의 800세에 해당하는 수명을 영위하며 병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쥐의 노화억제력과 DNA복구력에 인간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노화억제약물을 개발한다면 인간은 늙고 병들어 마침내 사망하는 두려운 과정을 상당부분 극복하고 신이 제한한 한계수명 150세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벌거숭이 두더지쥐는 아무런 공해가 없는 청정의 당속에서만 장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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