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새로운 도전에 선 경남FC
최진덕(경남도의회 부의장)
[기고] 새로운 도전에 선 경남FC
최진덕(경남도의회 부의장)
  • 경남일보
  • 승인 2018.01.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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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일 후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우리나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다. 전 국민의 관심과 기대 속에 열리는 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개최돼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의 스포츠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소식들을 접하면, 나도 모르게 기쁨이 넘쳐 만세를 부르곤 한다. 최근 호주오픈에서 세계 최강의 선수들을 차례대로 물리치고 4강신화를 쓴 정현의 활약을 보면 자랑스러움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몸속에는 우월한 DNA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포츠만 보더라도 이 작은 나라에서 세계 최고의 지위를 누린 선수들이 많다. 황영조 이봉주 박찬호 박세리 박태환 김연아 손연재 이상화 박상영 정현까지 세계 최고의 정점을 찍은 선수들이다. 도의원으로서 스포츠 활성화에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된다.

지난해 말, 나는 경남일보 기고문을 통해 경남FC의 1부 리그 승격과 관련해 그동안 노력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노고와 함께 응원을 보낸적이 있다. 잘 알려진 대로 경남FC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표이사와 감독,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돼 챌린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하위리그에 떨어진지 3시즌만에 1부 리그에 승격하는 성과를 냈다. 이 과정에는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움 속에서 이룬 성과였기에 보석처럼 빛났다. 도내 축구팬들 역시 1부 리그에 올라간 경남FC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경남FC는 2018년에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 경남FC구단에 대한 경남도의 감사와 관련, 언론을 통해 알려진 양측의 갈등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다행히 감사 국면에서 갈라졌던 경남도와 구단 측의 갈등이 조기에 봉합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제 경남도와 경남FC는 합심해서 구단의 체질을 개선해 국내 최고의 명문구단을 만드는데 협력해야한다.

그리고 경남FC는 그 값진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더 새롭게 거듭나야하는 출발점에 서 있다.

우리는 전 국민을 하나로 단결시켰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기억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 붉은 악마의 힘은 상상 이상이었다. 남녀노소 영호남 지역 할 것 없이 하나가 됐다.

2018년 K리그 1부 리그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경남FC가 또 한번 도약해 1부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민들의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티켓 한장이나 시즌권을 구입해서 경기장에 나가 선수들의 뛰는 모습을 관람하는 것부터 시작하면된다.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피크닉 가듯이 경기장을 찾아서 목청껏 응원을 하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축구 강국인 독일의 축구 구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CEO 한스 요아힘 바케츠 회장은 최근 “우리는 우리 전력의 기반이 되는 팀들을 도와야 할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고 했다. 베스트팔렌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프로팀 중의 하나인 자신의 팀이 지역사회와 동호인들에게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답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 경남FC가 그런 위치에 있지는 않다. 그러나 지난해 챌린지 우승은 소중한 경험이다. 다시한번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합심해 도민과 축구팬에게 열정적이고 활력 있는 경기를 보여준다면 그것으로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일이 될 것이다.
 
최진덕(경남도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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