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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삼천포항, 재생의 불꽃 점화도시재생 뉴딜사업 ‘삼천포 愛 빠지다’
문병기  |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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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4  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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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삼천포구항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되게 됐다.



옛 삼천포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풍부한 어족자원의 청정해역과 인근 섬들 사이에 갯벌도 많아 매우 다양한 어패류를 수확할 수 있었다. 수산업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3번 국도의 실질적인 종점인데다 진삼선이라는 철도망까지 부설되면서 그야말로 항구도시로서 손색이 없는 인프라 조건을 갖추었다.

특히 삼천포 쥐치포가 국민간식으로 사랑받으면서 ‘삼천포 개는 천원 짜리는 안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삼천포지역은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불황을 몰랐던 삼천포 지역경제는 1970년대부터 침체되기 시작했다. 경남의 경제권 중심축이 동부지역으로 쏠리고,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진삼선 운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청정해역을 자랑하던 삼천포 연안 인근에 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어획량이 급감했다. 이와 함께 1900년대 일제 개항시대부터 형성되었던 지역인 삼천포 구항과 주변 주거지역은 건축물의 노후화, 시청 이전에 따른 행정 구심성 상실, 상권의 약화 등으로 주민 이탈 및 사업체 감소, 주거환경의 악화가 진행되고 있다. 구도심에 해당되는 동서동, 선구동, 동서금동 일대의 인구도 각각 1595명, 1965명, 1908명 감소하는 등 다른 읍면동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활력을 잃은 상권, 주민들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주는 노후경관, 주민간의 공공의 문화를 가지기 힘든 환경으로 전락하면서 ‘불 꺼진 삼천포항’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작은 희망이 생겼다. 삼천포구항과 주변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사업’에 삼천포구항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기존의 모든 것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면서 도시공간에 새로움을 덧입히는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의 핵심국정과제이면서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사천시가 제안한 삼천포구항(동서동) 중심의 중심시가지형 사업인 ‘삼천포 愛 빠지다’가 최종 선정됐다.

사천시의 삼천포구항 재생프로젝트 ‘바다마실 삼천포 愛 빠지다’는 도시재생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에서 공감을 얻었으며, 주민·상인 등의 참여도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시재생을 위해 미리 준비해 온 사천시의 선제적인 대응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참여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도 이번 선정에 한 몫을 거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사천시는 지난 2015년 7월 도시재생 전략계획 및 활성화 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한 후 지난해 11월 도시재생사업 행정협의회를 구성했다. 이어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했으며 올해 1월 도시재생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 2015년에는 도시과 도시재생 담당을 신설하기도 했다.

그리고, 케이블카, 섬, 낚시공원과 연계된 관광 인프라를 비롯해 기반시설(도시계획도로, 주차장), 환경(해안변 경관정비, 전통시장 활성화) 등 도시재생 연계인프라를 이미 구축해 놓았다. 아울러, 2018년 자체예산으로 86억 원을 편성한 것은 물론 도시계획시설 결정,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완료, 국공유지 사업부지 확보 등 사전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특히, 건설교통부 관리관(1급) 출신인 송도근 사천시장의 수 십 차례에 걸친 국토부 방문과 시민중심 행정을 위한 ‘소통’을 내세우며 현장에서 주민들과 직접 현안사업을 챙긴 결과로 여겨진다.


 

   
삼천포구항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설과 볼거리들이 들어선다

‘바다마실 삼천포 愛 빠지다’는 100년 역사를 지닌 삼천포구항 중심시가지 재생 프로젝트인데, 사천시와 주민이 바다관광문화조성, 어시장 활성화, 주민공동체 역량강화, 주거 및 생활개선에 역점을 두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총 300억 원(국비 150억 원, 도비 50억 원 포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의 큰 틀은 단순히 배들의 정박만을 위해 존재했던 부둣가에서 사람을 위한 바닷가로 재생한다는 것이다. 주제는 ‘멋에 빠진 삼천포(美愛), 맛에 빠진 삼천포(味愛), 사람에 빠진 삼천포(人愛)’이다. 크게 4가지 프로젝트로 나눌 수 있는데, 바다관광문화 조성, 어시장 활성화, 주민공동체 역량강화, 주거 및 생활개선 등이다.

◇바다관광문화 조성=이 사업은 5가지로 나눠 진행되는데, 폐쇄된 항만의 주요거점들을 연결하고 즐기고 머무는 삼천포의 핵심 해안순환 연계 루트 개발이 목표다.

동서공원 남쪽에서부터 삼천포 구항 항만을 따라 노산공원까지 오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해안연결로 ‘블루웨이’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32억 원이다.

용궁수산시장 옥상 주차장에 2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원화사업을 펼쳐 바다조망테라스 ‘바라보소(所)’와 옥상에서 바다로 내려오는 계단을 설치한다. 컨테이너 푸드마켓도 들어선다.

7억 원의 사업비로 항만 중앙부에 어시장 경매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휴식공원을 설치하는데, 이것이 플로팅 경매공원이다. 이 공원은 휴게시설이 잘 갖춰진 수상공원으로서의 역할도 맡게 된다.

삼천포항만 진입광장을 조성하는데, 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중앙로와 연결되는 용궁시장 초입공간의 진입부를 개방형 맞이광장으로 조성해 삼천포 여행을 시작하는 관광의 중심 상징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018년에는 15억 원의 사업비로 방파제 공간을 활용해 바다와 가까운 친수공간을 조성해 낚시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방파제 파도공원’을 조성한다. 포장마차 및 푸드보트 창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어시장 활성화=이 사업의 목표는 삼천포 지역특산품 판매 플랫폼 조성을 통한 새로운 시장중심 특화환경 인프라 개선이다. 이를 위해 재래시장 환경개선(24억 원), 개방형 어시장 조성(8억 원), 시장지원거점 조성(8억 원) 등 3개 사업이 진행된다.

재래시장 환경개선 사업으로 보행그늘막 아케이드, 상품진열 컨설팅 개발, 상품포장 디자인 개선 등을 진행하고, 개방형 어시장 조성 사업으로 개방형 캐노피, 판매부스, 부둣가 휴게시설물을 설치한다. 시장지원거점 사업에는 재래시장지원시설, 주차공원, 순환형 친환경 교통체계 등이 포함된다.

◇주민공동체 역량 강화=정보안내, 휴식, 숙박 등의 관광지원형 마을기업 운용을 통한 주민중심의 자생가능한 사회적 소경제 창출이 목표다.

바다와 음식을 테마로 한 도서관을 통해 부족한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공용주방을 조성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24억 원의 사업비로 해양음식 도서관 ‘지혜의 바다’를 조성한다.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해설사가 되어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관광두레를 조성하는 등 삼천포관광안내체계를 구축한다. 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관광객들에겐 여행정보 교류의 장소이며 지역주민들에겐 로컬 씨푸드 구입판매의 장인 복합교류공간 ‘7004’를 조성하고, 마을카페 ‘풍차테라스’, 마을게스트하우스 ‘등대’ 등을 조성한다. 복합교류공간 ‘7004’의 사업비는 6억 원, ‘풍차테라스’는 3억 원, ‘등대’는 22억 원이다.

◇주거 및 생활개선 사업=공공커뮤니티 문화거점 조성(18억 원), 파랑마을 마을정비(29억 원), 에코입체주차빌딩 조성(15억 원), 동서공원 유니버설 환경개선(41억 원) 등을 추진하는데, 모두 10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경사가 심한 동서공원에 엘리베이터 타워를 설치하는 환경개선사업을 비롯해 노후주택을 정비하는 마을정비사업, 공구부터 주방기구까지 공유하는 도구 공유센터 ‘가리센터’를 설치한다. 공동건강센터 ‘골목체육관’, 공공커뮤니티 ‘정원’도 조성된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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