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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시론] 평창올림픽은 우리의 긍지
변옥윤(객원논설위원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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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5  19: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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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평화의 제전인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북한은 수만명이 참여하는 군사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결과는 평창올림픽의 화려한 개막을 축하하는 전야제가 열리는 날, 북쪽에서는 최신무기를 앞세운 열병식을 여는 것으로 극명하게 대비될 것이다.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실이다. 훗날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던 이날의 대조적인 남북간의 모습은 다양한 분석으로 회자될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창올림픽은 온 국민의 역량을 결집시켜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 정말로 평화를 추구하며 인류공영의 대의를 몸소 실천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역량 있고 갖춘 나라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만방에 알리는 오랜 시간을 준비하고 계획해온 행사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기간 중 온 세계의 이목은 이곳 한반도에 집중되고 세계의 언론은 잘 준비된 스포츠행사는 물론 우리의 문화와 사회분위기를 매일 실시간으로 자국에 실어 옮길 것이 분명하다.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이면서도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능력 있는 국가로서의 위상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기회이다. 온 국토가 잿더미가 된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어나 불과 70년도 못 된 세월에 그 상처를 딛고 세계 6위의 무역교역량을 자랑하는 선진국이 된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재기한 나라의 진면목이 동계올림픽 기간 중 여실히 드러날 것이다. 물론 곳곳에 남아 있는 분단된 국토, 남북이 대치된 상황하의 긴장감, 그 가운데서도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 스포츠제전 만큼은 그 본래의 숭고한 뜻을 살리자는 우리의 고귀한 의지도 잘 나타날 것이다. 30년 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할 때만 해도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매우 낮았다. 개발도상국에 불과했고 문화적, 사회적 민도도 엄청난 올림픽을 개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초질서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고 화장실은 대부분이 좌변식이어서 외국인들을 수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국민적 역량을 모으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여 우리는 올림픽을 계기로 국격을 한단계 높이고 밀려온 외래문화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선진의 대열에 합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우리 자신만의 평가가 아니라 직접 체험한 세계의 평가이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번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이 선진국대열에 들어선 강국임을 느끼게 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다. 문화적으로도 세계적 수준이고 국민의 격도 어디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나라임을 올림픽 참가자들은 체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림픽기간 동안 우리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여야 할 것 없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동참하고 함께 참여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적어도 이 기간 동안만은 정쟁을 멈추고 우리 땅에 온 손님들을 편안하게 모시고 잔치분위기가 최상을 유지하도록 도와야 한다. 국빈들과의 다각적이고 다변화된 외교전을 펼치고 한반도의 문제가 제대로 이해될 수 있도록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참가국과의 새로운 관계정립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 올림픽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지난 시절의 올림픽과 월드컵이 우리의 국격 상승에 기여했던 효과 이상의 순기능이 이번에도 분명이 기대된다 할 것이다. 평창올림픽이 개최되기까지 우리는 십 수 년을 인고하고 기다려 왔기에 민족적 단합과 역량결집은 더욱 절실하다.

오늘 날 스포츠는 평화와 인류공정을 목표로 하면서도 서로 국력을 겨루고 자국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가장 치열한 다툼의 현장이 되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실력에서도 세계 10위권 이내의 강국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어 스포츠강국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알리길 기대한다. 국민의 자긍심을 한 껏 끌어올려 개최국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평창올림픽은 성공적이라 할 것이다. 평창올림픽은 분명 우리의 긍지이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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