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교통사고 막는 반딧불 반사지
황찬원(하동경찰서 화개파출소장)
[포토에세이] 교통사고 막는 반딧불 반사지
황찬원(하동경찰서 화개파출소장)
  • 경남일보
  • 승인 2018.01.3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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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야간 보행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신발 뒷쪽에 붙이는 반딧불 반사지.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사회 곳곳에 다양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농촌은 더 심각하다. 젊은이들은 사라졌고 어르신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농촌은 고령화에 대한 대비도 없이 이미 초고령화 사회가 돼 버렸다.

농촌 어르신들이 직면한 문제 가운데 건강과 안전은 당장 우리사회가 손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안전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것이 교통사고다.

농촌 특성상 인도 정비가 잘 돼 있지 않다보니 차량과 사람이 도로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어르신은 교통약자로 위험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가로등이 없는 구간이 많아 야간시간에는 늘 사고위험이 따른다.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 어르신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7년 어르신 사망자 비율이 28.7%였던 것이 2017년에는 43.8%로 늘었다. 특히 보행자 사망자는 어르신이 57.3%로 절반을 넘어섰다.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보행자가 운전자에게 미리 신호를 보내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다. 야간 보행시 반사지가 있는 옷을 입으면 사고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어르신들이 매번 반사지 옷을 챙겨 입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이때문에 하동경찰서는 신발 뒷면에 부착하는 반딧불 반사지를 보급하고 있다. 반딧불 반사지는 야간보행시 차량 운전자가 멀리서도 식별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적은 비용으로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은 어르신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사회, 운전자 모두가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 작은 노력에서부터 어르신들의 안전을 챙겨 더 이상 안타까운 죽음이 없길 바란다.


황찬원(하동경찰서 화개파출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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