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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분석관들 정보전쟁 '점화'중국·헝가리, 한국 대표팀 첫 훈련 일거수일투족 촬영
연합뉴스  |  yunhap@yunh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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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7  01: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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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는 가운데 훈련장 한쪽에선 이미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됐다.

6일 쇼트트랙 공식 훈련장인 강릉 영동쇼트트랙장과 강릉 아이스아레나.

방송사들의 덩치 큰 ENG 카메라 사이로 16㎜급 소형 비디오카메라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은 이제 낯익은 풍경이었다.

각 대표팀 전력분석관들이 타국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설치한, 일종의 ‘스파이 캠’들이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이 첫 공식 훈련에 들어간 이날 오전 영동쇼트트랙장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카메라가 줄지어 서 있었다.

중국, 헝가리 등 각국 분석관들은 관중석 맨 앞줄에 비디오카메라를 잇달아 설치, ‘세계 최강’ 한국 대표팀의 일거수일투족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훈련장에서 만난 헝가리 분석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남자 대표팀 훈련을 촬영하려 했는데 오늘은 계주 연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헝가리는 이번 평창 대회에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류 형제’(샤오린 류-샤오앙 류)를 앞세워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앞으로도 한국 남자 대표팀의 훈련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른 나라의 훈련 장면을 녹화하는 것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터부시됐지만, 최근 들어 경쟁국의 공개훈련을 촬영·분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고 한다.

오후 2시부터 중국 대표팀 훈련이 시작된 영동쇼트트랙장에는 한국 대표팀 분석관도 출동했다.

특히 판커신을 필두로 한 중국 여자 대표팀은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의 경계 1순위인 만큼 카메라는 주로 중국 여자 선수들을 향했다.

한국 대표팀 분석관은 다름 아닌 국가대표 출신 김문정이었다.

고교 시절 대표팀에 발탁된 김문정은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3,000m와 계주에서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김문정 분석관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출신이라 아무래도 타팀 선수들이 어느 부분에 집중하는지 잘 보인다”며 “촬영물은 코치진은 물론 선수들도 직접 보면서 전력 증강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오늘부터 다른 팀에 대한 비디오 분석에 들어간다. 중국은 판커신 위주로 촬영했는데 스타트 연습에 부쩍 매진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각국이 서로 훈련 모습을 비교·분석하는 만큼 일각에서는 전력 노출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한국 여자 대표팀 맏언니인 김아랑(23·한국체대)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러한 우려와 관련해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훈련할 뿐 굳이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팀 견제를 위해 어떤 훈련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결과를 위해서 공개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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