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평화와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평창올림픽, 평화와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 경남일보
  • 승인 2018.02.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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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의 겨울축제인 동계올림픽이 8일 화려한 전야제에 이어 9일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침내 대한민국 평창과 강릉일원에서 역사적인 막이 오른다. 1924년 프랑스의 조그마한 마을 사모니에서 타오른 성화가 우리 땅, 평창으로 옮겨와 활활 타오르게 된 것이다.

이번 올림픽은 그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이다. 미국을 비롯한 동계올림픽의 강국들은 물론 말레이시아, 에콰도르, 나이지리아등 더운 나라에서도 선수단을 파견, 15개 종목에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참가, 열띤 경기를 벌인다. 우리나라도 15개 전 종목에 144명의 선수가 지구촌의 스타들과 자웅을 겨룬다.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개최한 것은 1988년 하계올림픽개최 이후 30년만이다.

올림픽은 전쟁 중에도 열린 스포츠정신 아래 온 지구촌이 어울리는 그야말로 평화의 제전이다. 이번 올림픽이 더욱 의미가 깊은 것은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이면서도 핵과 관련된 긴장의 땅에서 열린다는 것과 남북이 단일팀을 이뤄 함께 달리는 평화의 이정표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긴장의 당사국들이 올림픽에서만은 페어플레이로 우정을 다지며 더 나은 미래를 지향하는 뜻깊은 장이 된 것이다.

스포츠는 이제 국력을 과시하는 ‘총 없는 전쟁’이 되었다. 우리도 이번 대회에서 종합 5위를 목표로 그동안 피나는 훈련을 쌓으며 오늘을 대비해 왔다. 선수들의 빛나는 투혼을 기대한다. 물론 올림픽은 메달보다는 참가와 그 숭고한 정신이 더욱 값지다. 그러나 승부에서의 승리는 모두에게 자긍심과 짜릿한 행복감을 준다. 인간승리의 각본 없는 휴먼 드라마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국력이 세계 10위권의 강국이 된 것도 88올림픽이후 얻은 자신감과 민족적 역량에 힘입은 바 크다. 평창올림픽이 남북의 진정한 화해와 지구촌의 평화, 공존은 물론 대한민국이 또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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