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선배님, 금메달 답장 보내주세요”
“윤성빈 선배님, 금메달 답장 보내주세요”
  • 김영훈
  • 승인 2018.02.08 15: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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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이동초교 전교생, 태극전사 선배에 응원 편지
▲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남해 이동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들이 선배이자 스켈레톤 국가대표인 윤성빈을 응원하기 위해 ‘손 편지’를 적고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남해 이동초등학교에서 전교생들이 선배이자 스켈레톤 국가대표인 윤성빈을 응원하는 ‘손 편지’ 작성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하루를 앞둔 8일 남해의 작은학교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남해 이동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71명의 전교생들은 고사리 같은 손에 펜과 붓을 들고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손 편지 응원’을 펼쳤다.

하지만 응원 문구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24)이었다. ‘윤성빈 선수 금 가즈아’, ‘윤성빈 선수를 응원합니다’, ‘윤성빈 화이팅’ 등 온통 윤성빈 판(?)이 이었다.

이들이 윤성빈을 응원하는 이유는 이 선수가 이동초를 졸업한 선배이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스켈레톤의 왕이기 때문이다. 후배들이 선배인 윤성빈의 선전을 위해 손 편지 행사에 참여 한 것이다.

이들은 각 학년 별로 모여 어떤 문구로 응원할지 고민하거나 각각 도화지에 자신이 담고 싶은 응원 글을 남기는 등 윤성빈을 응원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6학년 박서현군은 “뉴스를 통해 선배가 이동초 출신인 것을 알았다”며 “전에는 스피드스케이팅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선배님이 있는 스켈레톤에 더 흥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메달에 대한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고 평소처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며 당차게 말했다.

윤해린(6학년)양도 “꼭 일등이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쌓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선배님 화이팅, 응원합니다”라고 힘차게 말했다.

▲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남해 이동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들이 선배이자 스켈레톤 국가대표인 윤성빈을 응원하기 위해 ‘손 편지’를 적고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남해 이동초등학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태극전사로 출전하는 윤성빈(86회 졸업)의 선전과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병옥 교장은 “이 곳 출신인 윤성빈이 좋은 결과를 얻기 바라는 마음에서 전교생과 교직원이 하나 된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아이들에겐 훌륭한 선배가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우리 이동초 학생 모두가 윤성빈을 응원한다”면서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의 초등학교 졸업사진 모습.

남해 출신인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은 평창올림픽 썰매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유년시절을 남해 이동초에서 보낸 뒤 중학교 2학년 때 상경, 고교 3학년 때 스켈레톤에 입문했다.

현재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남자 스켈레톤 부문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그는 홈 이점이 큰 종목인 썰매에서 금메달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띠인 윤성빈은 최근 인터뷰에서 “무술년(戊戌年)인 올해가 ‘황금 개띠’의 해이고 설날에 최종 결과가 나오기때문에 내가 황금 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설 명절에 기분 좋은 결과를 전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윤성빈이 출전하는 스켈레톤 남자 1·2차 주행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3·4차 주행은 다음날 16일(설날)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된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남해 이동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들이 선배이자 스켈레톤 국가대표인 윤성빈을 응원하기 위해 ‘손 편지’를 적고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남해 이동초등학교에서 4학년 학생들이 선배이자 스켈레톤 국가대표인 윤성빈을 응원하기 위해 ‘손 편지’를 적고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남해 이동초등학교에서 4학년 학생들이 선배이자 스켈레톤 국가대표인 윤성빈을 응원하기 위해 ‘손 편지’를 적고 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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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식 2018-02-09 09:33:58
윤성빈 선수 화이팅입니다.
꼭 금메달 따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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