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근원은 사랑에서부터
행복의 근원은 사랑에서부터
  • 경남일보
  • 승인 2018.02.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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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사람은 누구나 이성을 느끼고 부터 첫눈에 반하기도 한다. 아니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았겠지만 첫눈에 반한다는 건 사랑의 본능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 첫눈에 반한다는 건 대부분 하늘에서 짝지어 준 연분으로, 아니면 자기의 운명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 사람을 바라보자마자 바로 이 사람이야 말로 나의 짝이요, 나의 운명이라고 감각적으로 포착하거나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서로가 하나 되어 운명 공동의 의식을 느끼며 둘만의 깊은 관계로서 애정의 독점적 형태로 나아가는 것이 사랑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랑과 질투는 정비례하며, 딴 이성을 사랑할 때 시기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오직 나만 사랑해 주기를 원함에 따라 나 이외의 딴 사람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을 할 수 밖에 없다. 사랑이 깊을수록 질투 또한 강하므로 사랑은 애정의 배타적 행위, 즉 타인의 관여가 있을 수 없는 독점적 형태라고 봐야 한다.

당신은 나의 것, 나는 영원히 당신의 것이라는 표현 그대로 그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는 하나의 운명으로서 서로가 하나 되어 느끼는 운명의식(運命意識)이라고 볼 수 있다. 두 혼과 혼, 인격과 인격, 생명과 생명의 신비로운 사랑 속에 하나가 되기도 하지만, 그러나 사랑의 맹렬한 감정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태워버리기도 하고, 사랑 때문에 고통의 삶을 살아야 할 때도 있다. 부끄럽지 않는 삶으로써 의지력이 강하고 사리 판단이 확실한 사람들 역시도 불행과 비참한 사랑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사랑은 이성을 뛰어넘어 사람을 매혹시키는 힘이 존재하는 듯 생명의 기쁨도 되고 슬픔이 되기도 한다. 물론 인간의 행동 중에서 가장 귀중하다고 보는 건 사랑의 행동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사랑은 인간의 생명을 태우는 연소 작용으로서 바르게 태우면 다시없는 행복이 되지만, 잘못 태우면 불행해지기도 한다. 사랑은 이성간, 특히 젊은 남녀 간의 만남이기 때문에 사랑의 파토스의 불길은 강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불이란 멀리하거나 가까이 해서도 안 되며, 적당한 자리에서 불을 쬘 수 있어야 따뜻하고 행복할 수 있다. 우리 인생에 사랑이 없다면 불이 없는 것처럼 추울 수밖에 없다. 사랑을 잘못 다루면 고통과 불행의 씨가 되고, 사랑을 지혜롭게 다루면 인생은 한없이 즐겁고 행복하다. 사랑이 불장난이란 말이 있듯 불장난을 잘못하다가 크게 다쳐 고통의 늪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행복의 근원은 사랑에서부터 행동의 주축을 이뤄 인간의 생활의 바탕이나 중심을 구성한다는 걸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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