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희 교수 ‘모성과 모성 경험에 관하여’ 펴내
한지희 교수 ‘모성과 모성 경험에 관하여’ 펴내
  • 정희성
  • 승인 2018.02.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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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태계 여성이자, 세 아이를 홀몸으로 길러낸 보통 엄마이자, 레즈비언이자, 페미니스트 시인이자 비평가인 아드리안 리치의 삶을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한지희 교수(국제어학원장)가 ‘모성과 모성 경험에 관하여’라는 학술 교양서를 펴냈다.

이 책의 부제는 ‘아드리안 리치의 삶과 페미니스트 비평의 이해’이다.

아드리안 리치는 ‘문턱 너머 저편’이란 시집으로 국내에 소개된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시인이지만, ‘모성은 여자를 급진적으로 만든다’라고 선언하며 모성애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모성 경험의 잠재적 가능성을 사유하였던 미국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비평가이다.

한 교수는 책에서, 그간 국내외에서 좀처럼 다루어지지 않았던 리치의 비평문들을 검토하고, 가부장제 사회에서 찬양되고 신성시되는 모성애를 모두를 위한 공동체적 사랑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생각했다.

리치는 ‘여자이자 여성’이기에 당면할 수밖에 없는 보통 여자들의 자아 분열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며 다양한 층위에서 그녀만의 페미니즘 담론을 전개했다.

한지희 교수는 “모성애의 관념을 개별성의 존중과 평등한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다면, 보통 여자들인 우리는 모성애를 이성애 중심의 친족관계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종류의 사회적 관계에 적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자와 다른 여자들의 관계로까지 확산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사랑의 잠재태로 새롭게 전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털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분야는 영미문학과 문화, 한국문학과 문화, 비교세계문학과 문화이며 최근에는 동서양의 문화비교 및 융합의 과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정희성기자



 
신간 ‘모성과 모성 경험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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