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그리고 텃세
귀농 그리고 텃세
  • 박성민
  • 승인 2018.02.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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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기자
박성민기자
얼마 전 도시민 10명 중 4명이 귀농과 귀촌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도시민의 은퇴 후 귀농·귀촌 의향 조사에서 44.1%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처럼 도시민 절반 가까이가 은퇴 후 귀농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적인 장벽 중 하나가 바로 텃세와 지역사회의 따돌림이다.

귀농한 사람들은 지역주민들이 10여 년이 지나도 외지인으로 인식하며 경계하고 따돌리는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 때때로는 사생활을 무시할 뿐 아니라 마을의 경조사나 행사 시 금액적으로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수도권에서 진주로 귀농한 지 10여 년이 지난 한 농업인은 아직도 지역정서와 다른 부분 때문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귀농 초기에는 주변 농가들이 자신의 출하 가격을 알아보고 의도적으로 출하가격을 낮춰 판매부진에 빠진 적도 있었다. 그나마 진주가 아내의 고향이었기 때문에 처가집 식구들의 도움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부산에서 건너와 블루베리 농사를 지었던 한 농업인도 귀농 초기 지역사회와 융화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최근 경남뿐 아니라 인구가 줄어드는 지자체에서는 귀농·귀촌을 권장하고 있다. 정부 역시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함양군의 경우 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간 6억원을 지원받는다. 정부와 지자체의 귀농사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의 현지인과 귀농인들 간의 경계와 갈등을 허물고 새로운 지역발전의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는 콘텐츠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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