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공동체 구축으로 치안사각지대를 줄이자
주용환(사천경찰서장, 법학박사,시인)
[경일칼럼] 공동체 구축으로 치안사각지대를 줄이자
주용환(사천경찰서장, 법학박사,시인)
  • 경남일보
  • 승인 2018.02.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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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환(사천경찰서장, 법학박사,시인)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고 좋은 환경 속에서 살고 싶어한다. 통상적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 하면 산 좋고 물 맑으며 인심 좋은 곳이라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이를 달리 말한다면 크게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중 하나는 소득증대와 같은 지속적 발전 가능성과 복지여건이 좋아야 할 것이고 또 하나는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각지에서 지역소득 증대와 복지여건 개선에는 자치단체와 사회단체, 주민들이 협력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은 어떤가? 이에 대해서 다함께 고민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최근 여관 방화사건이나 어금니아빠사건에서 보듯이 묻지마범죄 거나 여성·아동 성폭행 등이 예견치 못한 때와 장소에서 일어나는 것을 볼 때 우리사회에 불안심리가 계속 된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러한 상상도 못할 사건들이 일어나는 원인이야 따지자면 수 없이 많을 것이지만 대책 또한 많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는 어떤 측면에서는 아직도 경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경찰은 불철주야 모두가 잠든 새벽 뿐만 아니라 휴일도 밤낮으로 순찰을 하는 등 기를 쓰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 경찰의 노고를 자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경찰은 112신고출동, 범죄예방과 진압 등 업무 자체가 현장에서 직접 조치해야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몸이 현장에 반드시 필요한 업무가 대부분인데도 정작 손발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일반 회사원이나 공무원처럼 주로 낮에 일하는 것이 아니며, 낮은 물론이고 밤·휴일 등 낮보다 더 힘든 일을 매일 연속적으로 해야 한다. 그리하여 일정 인원을 나누어서 교대로 근무를 하다보니 얼핏 생각하기에는 많은 인원인 것처럼 여기지만 실제로 근무하는 사람은 몇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래서 그 넓은 지역과 많은 사람을 지켜내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옛말에 “도리깨질(재리식 농기구로 콩등 낟알을 터는 행위)하는 것을 지켜보는 구경꾼이 고개만 끄덕거려 주어도 도리깨질하는 사람은 힘이 난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경찰의 처지를 충분히 인지하고서 경남의 경우 도내 각 시군의 방범연합회, 바르게살기협의회, 새마을운동협의회, 로타리, 라이온스, JC등 사회단체는 물론 수자원공사 직원, 해병대 전우회 하물며 경찰학과 대학생들까지 방범활동에 나서곤 한다.

그로 인해, 경남의 경우 5대범죄 발생률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주민들의 불안 심리도 많이 누그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사회단체의 활동이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내고 싶고, 경찰관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미국, 캐나다, 일본등 선진국에서도 많은 인원의 자원봉사자가 치안보조 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일정자격을 갖춘 자원봉사자에게는 장비와 복장을 지급하는가 하면 미국 LA의 경우는 특정한 교육을 이수한자원봉사자는 총기휴대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 이처럼 선진국에서도 치안의 공백을 지역주민이 메꾸고 있다 한다.

자랑같지만 우리 사천경찰서에서도 세바퀴치안활동 즉 경찰, 지자체, 주민이 함께하는 치안활동으로 우리마을을 우리가 공동으로 지킨다는 의지로 공동치안체제를 구축하여 범죄예방에 힘쓰고 있다.

 

주용환(사천경찰서장, 법학박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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