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 창원공장 촉각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 창원공장 촉각
  • 황용인
  • 승인 2018.02.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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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 악화 등으로 군산공장의 폐쇄 결정을 내리면서 다마스와 경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는 창원공장도 그 파급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지엠 주식회사는 올해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산공장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한데다 가동률이 계속 하락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지엠 창원공장 직원들은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관계자는 “군산공장 폐쇄 결정은 장기적인 손실에 따른 조치”라며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없지만 여러가지 상황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국내외에서 수요가 꾸준한 경차생산기지다. 정규직·비정규직을 포함해 3200여 명이 근무한다.

창원공장 가동률은 올 들어 70%대까지 추락했다. 주력제품인 스파크 수출과 내수가 동반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완성차 14만9152대를 생산했다. 2016년 20만3895대보다 27%가량 감소했다. 생산량이 줄면서 완성차 생산라인은 야근이나 주말 특근 없이 하루 8시간씩 2교대 근무를, 파워트레인·엔진 등 제조공장은 하루 10시간만 근무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노사관계까지 불안해졌다. 판매 부진 등으로 ‘철수설’에 시달려온 한국지엠은 작년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등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4개 공정을 인소싱(아웃소싱 업무를 다시 사내 정규직에 돌리는 것)을 추진했다. 이에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은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에 돌입, 창원공장 안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앞서 GM은 전 세계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사업장에 대한 사업 구조를 개편 등을 왔으며, 현재 한국지엠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지엠은 최근 노동조합과 정부, 주요 주주 등 주요 이해 관계자에게 한국에서의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으며, 이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자본 잠식으로 인한 2조원의 손실과 지난해 1조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2002년 설립 이후 지난 16년간 완성차 1000만대를 생산했으며 현재 약 20만 명의 직·간접 고용이 이루어 지고 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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