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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방법에 대하여
최봉억(김해 계동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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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8  16: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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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억

학교의 변화는 가르침의 방법에서도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에 대한 비전 이상으로 교수법의 다양화와 선진화는 교구나 시스템의 변모와 함께 시대를 막론하고 필수불가결한 과제들이다.

“이어서 교가 제창입니다. 졸업생에게는 마지막 부르게 될 교가입니다” 일순간, 앞서 부른 졸업가와는 달리 놀랄 만큼 엄숙하고 힘차게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에 전율이 인 것은 그 식장에서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마지막 부르게 될 교가’라는 그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이고 어떤 에너지인지 여러 면에서 생각하게 된다.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어려운 일인지 자타가 다 아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사랑의 매’라는 것이 있었다. 당시 그 사랑의 매는 훈육의 상징이었고 교육의 방법에 있어 절대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방법에 대해 어느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다. 교육을 빙자한 매우 폭력적이고 비인격적인 일일뿐이다.

공중화장실 남자소변기에서는 종종 작은 파리스티커를 보는 경우가 있다. 항간에서는 이를 ‘엣지 있다’ 라고 하는데 원래 ‘엣지’는 영어 ‘에지(edge)’를 일컫는 말이다. 한때 인기 드라마에서 주인공 여배우가 포인트나 개성을 강조하고 싶을 때 쓰던 말이 유행처럼 일상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남자화장실 파리스티커의 효과에 대한 적확한 표현은 ‘엣지’라기 보다는 ‘넛지’가 맞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처음 시도한 남자소변기의 이 작은 파리스티커는 80% 이상 화장실을 청결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이 말없이 부드러운 설득의 힘 ‘넛지’는 사실 발상의 전환에 있어 유연함이 두드러져 보인다.

우회적이지만 명확히 지시함으로써 행하고자 하는 목표를 맹렬하고 정확하게 견인하는 것, 행동을 ‘처벌’이나 ‘규제’, ‘물질적 유인’ 없이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행동경제학과 법학을 연구한 두 ‘넛지’ 저자는 획기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능동적 변화에 개연적 목표를 둔다. 따라서 막연하고 모호한 칭찬은 자칫 오개념 형성의 원인이 되므로 이를 교육 기재로써 활용할 때는 기대 효과만큼이나 조심스럽고 제한적으로 관리돼야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칭찬이 성장과 교화의 매개로써 정말 매력적이라는 것 역시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부드럽지만 강한 설득과 잘 정제된 칭찬이 절묘한 조합으로 이루어진다면 보다 진보하는 교수법으로 승화되리라 기대해 본다.

 

최봉억(김해 계동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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