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분식회계, 경미하다면 한 번의 선처가 필요하다
KAI 분식회계, 경미하다면 한 번의 선처가 필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8.02.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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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 혐의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아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해 국책은행과 제1금융권들이 신규 대출을 중단시켜 놓고 있어 심각한 자금 압박이 우려되고 있다. 최대 수천억 원대의 조직적인 분식회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 검찰이 조사에 들어간 후 KAI의 자금조달 루트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KAI가 항공MRO 사업자로 선정된 뒤 시설투자 등에 상당한 사업비가 투자돼야 하나 대출규제에 묶여 자칫 신규사업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결국 검찰의 분식회계 발표 후 주거래 금융권들은 모든 여·수신을 동결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고, 자금줄이 차단된 KAI와 외주업체들은 심각한 자금난을 겪기도 했다. 김조원 신임 사장이 3개월 뒤 취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지자 금융권들은 KAI에 대한 여·수신 동결조치를 해제해 급한 불은 끌 수가 있었다. 문제는 신규대출이다. 국책은행을 비롯, 제1금융권들은 검찰이 분식회계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신규 대출 규제를 풀지 않고 있다. 자금난은 물론 향후 신규 사업들에 대한 투자가 제때 이뤄지지 못할 때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우려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기업 회계부정은 일어나지 않게 미리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일본을 비롯, 선진국에선 일벌백계를 하고 있다. 한 번 걸리면 회사 문을 닫을 정도다. 지난해 12월 17일 항공MRO사업자로 최종 선정, 내달에 MRO 전문법인을 설립, 2027년까지 국비 269억 등 총 35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사천읍 용당리 일대 31만1880㎡(9만4000평)에 항공MRO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신규 대출 중단으로 비상이 걸렸다. 검찰은 KAI의 분식회계에 대한 수사 결과를 빨리 발표해야하고 항공산업육성 차원에서 정도가 경미하다면 한 번의 선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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