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현실 지게작대기 짚고 일어나세요”
창원시 의창구 동읍행정복지센터(읍장 손문기)는 설 명절을 맞아 취약계층 돕기 ‘지게작대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파일럿 캠페인에 동참한 10여 명의 기탁자들로부터 모금한 300만원으로 백미, 라면, 전기장판 등 생필품을 구입해 70여 세대에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
동읍행정복지센터에서 추진한 ‘지게작대기’ 프로젝트는 북한이탈주민, 출소자,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특성상 일반적인 복지수요자들자에 비해 좀 더 다각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나 방법이 마땅치 않아 추진됐다.
맨몸으로 짊어지기엔 무거운 짐들도 ‘지게’라는 우리 조상들의 훌륭한 발명품을 이용한다면 가능하지만, 막상 튼튼한 지게가 있어도 제대로 일어서기 위해서는 ‘지게작대기’가 꼭 필요한 이치에서 착안해 프로젝트를 명명했다.
읍은 본격적인 공동모금에 앞서 우량기부가 예상되는 모금처를 대상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파일럿 캠페인 형식으로 추진함으로써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가능성을 높였다. 손문기 동읍장은 “녹록치않은 여건속에서도 취약계층 돕기 프로젝트에 동참해주신 사장님들과 주민,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동읍의 이웃사랑 방식이 지역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지게작대기 프로젝트에 많은 동참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 동읍행정복지센터는 연중 상시 공동모금창구를 운영하는 한편, 일시적으로 긴급 지원이 필요한 세대나 2~3년에 걸쳐 학업을 마쳐야하는 소년소녀가장 등 다양한 ‘지게작대기’ 지원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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