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경남도당 “GM ‘빨대경영’ 조사하라”
민중당 경남도당 “GM ‘빨대경영’ 조사하라”
  • 이은수
  • 승인 2018.02.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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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철수설까지 불거진 한국지엠 사태와 관련, 민중당 경남도당은 19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GM의 ‘빨대경영’ 조사와 함께 창원시에 ‘지역고용대책기구’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최근 지엠이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데 이어 창원공장을 비롯한 한국지엠 전 사업장에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사실상 철수 수순으로도 볼 수도 있다”며 “창원시는 한국지엠 창원공장과 연관업체들의 고용·가동현황, 지역내 총생산, 수출량 세수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등 이번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적극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지엠 노동조합, 노동단체, 시민단체, 고용노동전문가가 참여하는 지역고용심의회 구성을 창원시에 요구했다.

석 위원장은 “창원시는 그동안 광역시를 외치면서도 고용정책을 논의하는 기구조차 제대로 없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창원시는 지역고용심의회를 구성해 고용·실업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를 중심으로 하는 경차 생산공장을 창원시에 두고 있다. 하지만 한국지엠 창원공장 직원들은 알짜배기 공장임에도 군산공장 폐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GM창원공장은 사내 직간접고용 3200여명, 창원 시에만 1차 협력업체 50여곳, 부산경남 등 연관업체 고용인원 최소 2만여명, 2016년 완성차 20만대 생산(2017년 15만대), 2017년 2조 6000억원의 매출을 점하고 있다고 민중당은 밝혔다.

지엠의 ‘빨대경영’ 논란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의 저리 자산매각대금을 본사의 고리 부채로 전환해 고액의 이자를 본사로 지불하게 하고, 적자가 발생한 해(2014년도)에도 전년대비 5.4% 늘어난 5952억의 R&D비용 챙겼을 뿐만 아니라,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처리비용 8억5000만 달러 전액을 2018년 한국GM회계에 반영키로 하는 등 미국 GM본사의 빨대경영이 결국 한국GM의 경영부실의 한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설 명절을 이틀 앞둔 13일, 제너럴모터스(GM)가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했다. 그리고 창원공장을 포함해 한국GM 전 사업장에서 희망퇴직을 시작했다. GM은 그동안 한국정부에 대해 자금지원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특히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2월 말까지 정부의 자금지원과 노동자들의 희생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부평과 창원공장마저 철수할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19일 창원시청에서 지역고용대책기구 구성을 촉구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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