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인간문화재 하용부 지원 중단
‘성폭행 의혹’ 인간문화재 하용부 지원 중단
  • 김귀현
  • 승인 2018.02.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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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보유자 하용부 씨에게 주어지던 전수교육지원금 지급이 중단된다.

문화재청은 20일 설명자료를 통해 “하용부 보유자는 이번 성폭행 의혹 제기로 정상적인 전승활동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지원금 지급은 보류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A씨는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밀양연극촌 신입 단원 시절이던 2001년 연극촌장인 하 씨에게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2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하 씨는 매달 131만 7000원의 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받아왔다.

문화재청은 하씨의 성폭행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경우 보유자 인정 해제 등 필요한 행정조치를 취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화재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성범죄 예방을 위해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전통문화 공연·전시·심사 등과 관련해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그 밖의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경우에 인정 해제를 할 수 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는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무형문화재 밀양백중놀이 하용부 보유자를 ‘지역 명사와 함께 하는 문화여행’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20일 밝혔다.

한편 하 씨는 지난 19일 강릉 페스티벌 파크에서 열린 공연 ‘2018 평창 문화올림픽 아트 온 스테이지’ 무대에 오르기로 했으나 불참했다.

‘미투’ 고발글이 게시된 이후 평창올림픽운영국에는 하 씨의 출연을 취소하라는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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