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권개발 박차 계획, 내실에 주목한다
서부권개발 박차 계획, 내실에 주목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8.02.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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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진주시 중심의 혁신도시 육성과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업, 함양산삼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계획을 골자로 한 서부권 개발 사업을 공표하였다. 도의 올해 주요업무 계획 중 이 3개 사업을 적시하고 집중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경남의 중부 내지는 동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속도가 미진한 서부지역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은 만시지탄이다.

거대 공기업 이전으로 혁신도시라는 허울 좋은 환경이 구축되어 있지만 그 내실은 미흡하기 이를 데 없다. 구성원들의 정주여건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있고, 직무여건을 성숙시킬 도시콘텐츠도 성숙치 않은 실정에 있다. 행정당국과 입주 공기업간의 상생 혹은 동반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는 시기상조에 있음은 공지의 사실이다. 이를 혁파하기 위한 광역자치단체의 정주인프라 확충 및 산·학·연 융·복합 클러스조성 계획은 시의적절한 전략이 될 수 있다. 현재 공정률 93%를 확보하고 다음 달에 운행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는 사천바다케이블 사업을 계기로 남해안 지역을 관광벨트 육성하겠다는 의지 또한 매우 고무적이다. 부가가치를 착실히 쌓아 나가겠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 된다. 아울러 일거에 100만명 이상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잡을 수 있는 ‘2020 함양 산삼항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도, 같은 취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다만, 공표된 올해의 이러한 추진계획이 근원적으로 새롭게 만들어졌거나 신규 개발사업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공표 주체도 도의 방대한 조직 중의 일개 부서인 서부권개발국에서 수행된 점도 내실이 더 굳건해야 한다는 주문을 야기케 한다. 이미 관련예산이 확보되어 시행중인 사안이 대부분이고, 획기적 추가예산이 더 보태질 형국도 아니라는 사실이 그렇다. 경남도의 명실상부한 의지를 독려하며,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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