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경일춘추
참신한 새해덕담이 필요하다면
신용욱(경남과학기술대학교교수)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2.22  17:22:31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신용욱

평창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은 한국계 미국대표선수로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한미 양국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거주지 LA에는 평소 눈이 없기 때문에 부녀는 새벽 2~3시에 출발해서 523km 떨어진 메머드 레이크까지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에서 자면서 갔다고 한다.

아버지는 항상 딸에게 “만일, 무엇을 처음 시도하자마자 잘 할 수 있게 된다면 누구나 프로가 되고 모두가 성공할 것이다”라며 노력하도록 격려했다.

딸은 “노력을 해야 하지만 동시에 즐길 줄도 알아야 하고 그 둘 사이에 완벽한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며 그렇게 될 때 성공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특히 그녀는 현재에 있기까지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많은 좌절을 견뎌냈다”고 회상한다. 골프로 세계를 제패한 박세리와 아버지 사이에도 비슷한 스토리가 있었다.

클로이 부녀의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일반적으로 여자끼리 더 통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딸은 엄마에게 속이야기를 털어놓기 마련이고 아빠와는 데면데면하다. 그러나 클로이는 아버지에게 속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이렇게 된 데에는 부녀간에 성격도 비슷하고 여행도 같이하고 같이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녀간에 정서적으로 애착이 잘 형성된 것을 증명한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연구팀 연구결과 아버지를 다정하고 친밀하게 여기는 자녀가 아버지를 무서워하거나 아버지가 무관심하다고 여기는 자녀들에 비해 대학진학률은 200% 높았고 우울증은 50% 낮았으며 감옥 가는 비율도 80% 낮았다고 한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 26년간 장기 연구결과, 아버지가 퇴근 후에 30분씩 아이와 놀거나 주말에 같이 스포츠를 할 때 아이가 공감능력이 높은 성인으로 성장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미국의 뇌과학자 존 메디나 박사는 “어떻게 키워야 우리아이가 나중에 하버드에 갈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집에 가서 아이엄마에게 잘해주세요” 라는 답변을 한다고 한다. 실제로 학생학업성취도 예측 인자를 연구한 미국 정부의 연구결과도 ‘부모가 얼마나 안정적이고 화목하게 지내는가’가 가장 큰 예측인자라고 밝힌 바 있다. 부자유친, 가화만사성으로 가족 간에 애착이 형성되고 내편이 있다는 믿음이 역경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됨을 클로이 부녀로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자녀에게 최고의 새해덕담은 “나는 항상 네 편이다” 가 아닐까?

 

신용욱(경남과학기술대학교교수)


경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