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4인승 "우리도 메달 욕심"
봅슬레이 4인승 "우리도 메달 욕심"
  • 연합뉴스
  • 승인 2018.02.22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봅슬레이 4인승 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2인승 팀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수차례 메달을 획득하며 2015∼2016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4인승 팀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한 번도 메달을 딴 적이 없다.

원윤종(33·강원도청), 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로 이뤄진 2인승 팀은 그러나 지난 18∼19일 열린 올림픽 경기에서 6위에 그쳤다.

이제 이 둘은 전정린(29), 김동현(31·이상 강원도청)과 4인승 팀을 이뤄 24∼25일 경기에 나선다. 객관적인 전력은 2인승에 못 미치지만, ‘홈 이점’을 살리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은 21∼22일 이틀에 걸친 공식 연습주행에서 전체 29개 팀 가운데 1차에는 14위(49초78), 2차에는 4위(49초53), 3차에는 2위(49초20), 4차에는 2위(49초33)를 차지했다.

연습주행 결과가 본 경기 순위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대체로 준비가 잘 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인 원윤종은 “다른 팀들이 러너(썰매 날)를 얼마나 거칠게 또는 부드럽게 한 채 연습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며 “그래도 우리 기록 정도면 괜찮은 편”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원윤종은 “내가 원하는 최적화한 (드라이빙) 라인대로 탔다”며 “이렇게 주행감이 좋으면 기록도 상관관계처럼 잘 나온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인승 경기를 마친 뒤 어머니를 붙잡고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낸 서영우는 이제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된 상태다.

그는 “많은 사람이 2인승에 비해 4인승이 약하다며 메달권에 들기 힘들다고 하는데, 그동안 4인승에서 좋은 모습이 안 나와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이를 악물고 많이 노력했다. 우리(4인승 멤버)도 욕심이 있으니 후회 없이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올림픽 개회에 앞서 2인승 팀은 금메달, 4인승 팀은 동메달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전정린과 김동현은 충북 진천훈련소에서 원윤종, 서영우의 2인승 경기를 TV로 시청했다고 한다.

전정린은 “분위기가 안 좋을 줄 알고 (진천에서 평창으로) 넘어왔는데, 다 잊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모두 ‘으샤으샤’ 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2명보다는 4명이 더 많아 서로 의지가 된다. 우리가 흘린 땀의 가치도 잘 알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22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오픈 4인승 3, 4차 공식 연습 주행에서 원윤종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22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공식 연습주행을 마친 뒤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 원윤종. 이들은 24∼25일 열리는 경기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