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들, 자치단체장 출마 움직임 분주
도의원들, 자치단체장 출마 움직임 분주
  • 김순철
  • 승인 2018.02.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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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5명 중 16명 광역·기초단체장 출마 할 듯
도내 자치단체장들의 불출마 선언 등으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주공산 지역이 늘면서 경남도의원들의 자치단체장 출마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경남도의회에서 도지사 및 각 시·군 자치단체장 출마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의원은 총 55명 중 16명 선. 강민국, 이성용, 김윤근, 천영기, 안철우, 제정훈 의원 등 6명은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나머지는 출마가 기정사실화돼 있거나 자천타천의 출마 후보군이다.

도지사 선거에 뛰어든 도의원은 강민국 의원(진주3·자유한국당)이 유일하다. 지난해 12월 18일 한국의 마크롱’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그는 40대의 젊은 패기와 도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무기로 18개 시·군을 순회하고 있다. 그는 10대 정책 공약인 ‘다있소, 350만 도민 속으로’ 프로젝트로 경남 전역을 돌며 도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예비후보로 등록 예정이다.

함안군수에 뜻을 둔 이성용(함안2·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14일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지난 7년 동안 도의회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는 에세이 ‘영원한 함안인’, 함안 주민 200여 명을 직접 만나고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함안사람들’ 두 권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였다.

김동진 통영시장이 불출마 선언한 통영시장에는 전반기 도의회 의장을 지낸 김윤근 의원(통영1·한국당)과 현 도의회 운영위원장인 천영기 의원(통영2·한국당) 간의 대결이 볼 만하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통해 ‘삶의 기본을 지켜가는 행복도시 통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차기 통영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7일 유투브방송 ‘김윤근TV 친근윤근’을 공식 개국하고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일 통영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천 의원은 ‘시민이 행복한 통영’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는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해양 수산 문화 관광도시 통영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김의원은 홍 대표와 친분을 무기로 삼고, 천의원은 이군현 의원 지원을 등에 업고 당내·지역 내 파워게임이 치열하다.

안철우 의원(거창1·자유한국당)은 거창군수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29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거치며 거창에서 정치인으로 성장한 본인을 토종정치인"이라고 언급했다. "지방에서 성장한 정치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 반드시 승리해 고향의 젊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희망과 목표를 주는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평호 군수 낙마 이후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고성군수 선거에는 제정훈 의원(고성1·한국당)이 뛰어들었다.

지난 21일 공식출마를 선언한 그는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왔던 성과주의 및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행정시스템을 구축, 군수가 앞장서서 군민과 소통하는 현장 중심행정을 구현하며 지역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소속 황대열도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시장 선거에는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박동식 후반기 도의회 의장(사천2·한국당)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돼 있다.

박 의장은 여러차례 기자들과 만나 지역발전을 위해 사천시장 선거에 나설 뜻을 피력했다. 그는 공식 비공식 행사때마다 지역을 방문,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특히 송도근 사천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자,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오영호 의령군수 자리에서는 이종섭 도의원(의령·자유한국당)이 도전한다. 그는 5분 발언을 통해 “경남 인재개발원을 의병의 발상지이자 청정지역인 의령으로 이전할 것”을 제안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충식 군수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창녕은 이상철(비례·한국당), 권유관(창녕2·한국당), 김부영(창녕1·한국당) 등 무려 3명의 현직 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같은 당 소속 의원들간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할 듯하다.

승진대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임창호 함양군수 자리는 진병영(함양·한국당)의원이 표밭을 일구고 있다. 그는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지역과 경남 도정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창원시장에는 여영국 의원(정의당·창원5), 장동화 의원(창원1·한국당)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하창환 군수가 명예로운 퇴임을 약속한 합천군수 자리는 류순철 의원(합천·한국당)이 노리고 있다. 또 거제시장에는 옥영문 의원(거제1·한국당)이 출마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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