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정영훈 교수‘윤리의 표정’ 발간
경상대 정영훈 교수‘윤리의 표정’ 발간
  • 정희성
  • 승인 2018.02.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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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정영훈 교수가 ‘타인의 상처를 응시하는 비평의 자세’라는 부제를 붙인 문학평론집 ‘윤리의 표정’(민음사, 336쪽, 2만 2000원)을 펴냈다.

이 평론집은, 민음사에서 하나의 테마로 동시대의 문학을 비평하는 테마 비평집 시리즈 ‘민음의 비평’ 일곱 번째 책이다. 또한 2004년‘중앙 신인 문학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비평 활동을 시작한 문학평론가 정영훈 교수의 첫 번째 평론집이다. 정영훈 교수는 ‘윤리의 표정’에서 2000년대 이후 한국 소설에 대한 스무 편의 글을 묶었다.

1부 ‘훤화(喧譁)하는 소리’는 정영훈 교수가 생각하는 비평가로서의 윤리에 관한 글로서 문학비평과 비평하는 행위 그 자체에 대한 의문을 냉철하게 제기한다.

2부 ‘윤리의 시험대’는 김영하, 이승우, 권여선, 한유주, 이윤기 등의 작가론을 다룬다. 그들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과 상황을 통해 만들어진 윤리적 시험들을 톺아보는 비평적 시선이 흥미롭다. 3부 ‘세속의 신학’에서는 개개의 작품을 두고 분석하며 그 속에서 작동하는 윤리의 메커니즘을 좇는다. 편혜영의 ‘사육장 쪽으로’, 한지혜의 ‘미필적 고의에 관한 보고서’ 등을 다룬다.

정영훈 교수는 책 머리에서 “문학이 무력하다는 자각은 문학이 현실 속에서 지닐 수 있는 힘보다 문학을 손에 쥔 대가로 방기해야 했던 것들에 눈길이 가게 했고, 어떻게든 그것들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으면서 문학을 하게 했고, 무력함 자체를 조건으로 하는 어떤 문학적 가능성을 타진해 보게 했다”고 말한다. 정영훈 교수는 1973년 마산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자랐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현대 소설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중앙 신인 문학상’ 평론 부분에 ‘나르시시즘으로부터 타자의 윤리학으로: 김영하의 단편들’이 당선돼 등단했다. 계간 ‘세계의 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정희성기자



 
윤리의 표정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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