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기후변화 대응과 아열대과수 연구
황주천(경남도농업기술원 과수담당 농업연구관)
[농업이야기] 기후변화 대응과 아열대과수 연구
황주천(경남도농업기술원 과수담당 농업연구관)
  • 연합뉴스
  • 승인 2018.02.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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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천(경남도농업기술원 과수담당 농업연구관)

대형마트에 가면 동남아 여행할 때나 맛보았던 수입 열대과일들이 과일 코너를 점령하여 소비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한 과일이 됐다.

기후온난화에 대비한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목발굴과 최근 일부 지자체들의 특화·고소득 작목 육성사업과 연계하여 열대과일 재배면적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열대과일 재배면적은 지난해 망고가 32.5ha로 2014년 대비 27.6%, 패션프루트는 44.4ha로 2014년 보다 3배 이상 늘었고, 구아바도 10.9ha로 1배 이상 증가했으며, 다음으로 용과(5.1ha), 파파야(4.6ha), 아보카도(2.9ha), 바나나(1.4ha) 순으로 재배되고 있다. 열대과일 재배농가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전체 재배농가 중 33.3%가 제주도에 거주하고 경북 20.8%, 경남 15.2%, 전남 14.8%순으로 아직은 열대기후에 가장 근접한 제주도 지역의 재배농가가 가장 많은 편이나 점차적으로 반도 남부지역 중심으로 그 지역이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경남에서는 거제(한라봉 등 만감류), 하동(패션프루트), 의령(구아바), 통영(망고, 용과) 등에서, 전남은 여수(망고), 곡성(파파야), 광양과 고흥(패션프루트), 그리고 경북은 구미와 칠곡(패션프루트) 등지에서 열대과일을 생산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4~5년 전부터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그동안 재배해 오던 배, 사과 등 주요 과종에만 국한하지 않고 농가수익 다변화를 위해 망고, 패션프루트를 시작으로 우리 지역 재배환경에 적합한 신 소득 아열대 과수작목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열대 과수들은 비타민, 칼슘, 인, 철분 등 미네랄 성분과 세포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물질 등 우리 인체에 유익한 기능성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농가 고소득과 소비자 웰빙, 고령화 사회의 국민건강 관심증대에 부응한 건강 기능성 다양 상품개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다양한 아열대 작목의 유전자원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저비용·고품질 안정생산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기능성물질 탐색·이용 상품화를 통한 부가가치 향상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열대과일이 이제는 냉동이나 수입산이 아닌 신선하고 맛있는 국내산 과일로서 농가의 신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또한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우리 식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날이 곧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황주천(경남도농업기술원 과수담당 농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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