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호 시인 디카시집 ‘겨울 나그네’
송찬호 시인 디카시집 ‘겨울 나그네’
  • 김귀현
  • 승인 2018.02.25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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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디카시 ‘비상’ 으로 제3회 디카시작품상을 수상한 송찬호 시인의 디카시집 ‘겨울 나그네’(도서출판 디카시)가 출간됐다.

송찬호 시인은 1959년 충북 보은 출생으로 1987년 ‘우리 시대의 문학’ 으로 등단, 시집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외 다수의 시집과 동시집을 출간했다.

송찬호 시인이 디카시를 쓰는 이유는 “무엇보다 문자 언어에만 갇혀 있다가 영상언어를 만나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한다. 그에게 디카시 작업실은 세상이다. 늘 휴대하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건 디카시 대상을 만난다. 송찬호 시인은 “디카시가 고도의 사진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는 것이기에 촬영 기술이 서툴다 할지라도 거리낌 없이 스마트폰을 들이 밀 수 있어 디카시를 쓴지 1년 만에 디카시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전했다.

송찬호 시인은 디카시가 문자시의 창작 방식과 다른 독특한 창작 미학을 지닌 극순간의 양식임을 밝힌다.

송 시인은 “디카시는 시적 형상이 발견되는 동시에 날것 그대로의 언어와 결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촬영을 마치는 순간 한 편의 디카시도 완성된다고 말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디카시를 쓰기 시작한지 일 년 만에 빠르게 이번 시집 출판으로 이어진 것도 디카시 작업의 이런 기본 원리가 경쾌하게 작동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디카시집에 수록한 작품은 시인이 사는 곳인 관기리 일원과 도계 너머 경북 화령에서 대부분 썼다. 특히 화령 시장과 골목에서 다수의 디카시 작업이 이루어졌다. 시인은 관기에서 화령을 오가며 잊히고 사라져가는 삶의 여러 풍경을 담았다.

한편 디카시는 지난 2004년 경남 고성을 발원지로 시작돼 확산됐다. 고성문화원 부설 디카시연구소에서는 ‘경남 고성 디카시국제페스티벌’을 매해 연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이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이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디카시집 ‘겨울 나그네’.
송창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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