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안전공단·국방기술품질원 기관장 선임 난항
승강기안전공단·국방기술품질원 기관장 선임 난항
  • 강진성
  • 승인 2018.02.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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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이 없다보니 목소리를 내려고 해도 잘 안된다”, “자꾸 늦어지다보니 조직 내부가 어수선하다.”

수장이 없는 기관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주혁신도시 이전기관인 승강기안전공단(승안공)과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이야기다.

두 기관은 차기 기관장 선임 절차가 장기화 되면서 표류하고 있다. 승안공은 7개월째 기관장이 공석이다. 백낙문 초대 이사장이 2016년 7월 취임 후 1년만인 지난해 7월 돌연 사퇴했다. 경영평가 부진과 일신상 이유로 알려졌다. 승안공 임원추천위원회는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려 지난해 12월에서야 차기 이사장 모집을 공고했다.

통상 2개월 정도 걸리는 기관장 절차도 함흥차사다. 승안원 임추위는 지난해 12월 후보자 면접까지 진행했다. 내정자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선임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내부에서는 이달 말 인사혁신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가 열리면 차기 이사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품원은 차기 원장이 선임됐다 취소되는 홍역을 치렀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후임 원장으로 이창희 국방개혁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이 내정됐다는 보도자료를 냈다가 불과 7시간만에 번복하는 망신을 당했다. 육군 대령 출신인 이 자문위원은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대상이지만 방사청이 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인사혁신처는 취업심사결과 이 위원에 대해 ‘취업불승인’을 결정했다. 이날 심사대상 68명 가운데 불승인은 단 2명에 불과했다.

이 자문위원이 결격사유가 되면서 임추위는 새 공모절차를 논의중이다. 이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 중에 선임할 지 재공고를 통해 처음부터 절차를 다시 밟을 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절차를 진행할 경우 5~6월에나 후임자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헌곤 기품원장은 지난해 10월 27일 정식임기가 만료됐지만 기관장을 계속 맡고 있다. 기품원은 기관장 공석에 따른 업무공백을 막기위해 후임 원장 임명때까지 직무가 유지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관 내부에서는 “늦어도 너무 늦다”며 조속한 후임자 선정을 호소하고 있다. 승안원 관계자는 “공단이 출범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내외 현안이 산적하다”며 “기관장이 빨리 결정돼 조직을 이끌어 가야하는데 답답하다”고 전했다.

기품원 관계자는 “차기 원장 선임이 번복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조직이 안정되기위해서는 후임자가 빨리 결정되는 것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부 출범후 진주혁신도시 이전기관 기관장이 선임된 곳은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정동희),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임원선, 재선임) 등 3곳이다. 주택관리공단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 1월 기관장 임기가 끝나면서 권한대행 체제에 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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