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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사천바다케이블카 유종의 미를 거두자이웅재 (취재부 지역팀 부장)
이웅재  |  woo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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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1  22: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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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재 부장
불꺼진 항구 삼천포지역을 회생시킬 유일한 대안이라며 이론(異論) 불가의 여론을 등에 업고 추진해온 사천바다케이블카가 내달 13일 개통식을 갖는다. 2011년 경남도 모자이크 사업에 선정되면서 200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바탕으로 시작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민선 5기 정만규 사천시장과 6기 송도근 시장을 거치면서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사천시설관리공단 박태정 이사장은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업비라고 명확히 선긋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약 600억원이 투입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사업비 증강의 내면을 따져보면 케이블카란 단일상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측면에서 다양한 부대사업을 연계 추진한데서 기인한 바 크다는 것이다.

사천바다케이블카의 개통일이 다가오면서 지역사회에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득이 있으면 실이 있다는 양비양시론(兩非兩是論)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효과를 반감시키는 부작용이 거론된다는 점에서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특히 대부분의 지역민들이 지적하는 교통체증은 ‘예산의 한계’란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더라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역민들은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중심역사가 들어서는 대방역사를 중심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대방주민들의 불평 불만은 물론 케이블카를 매개로 한 지역 상권의 경제 활성화에도 막대한 장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의 도로 현황은 외지 관광객들이 삼천포지역으로 들어오면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도 3호선은 4~6차선인데 반해 연결도로인 삼천포대교와 대방로는 각각 가변 3차선과 편도 1차선 도로로 병목현상과 교통체증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제 이 지역의 교통체증과 도로 병목현상은 지난해 8월 개최한 사천노을마라톤대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약 5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지역 택시업계가 콜 신청을 외면할 정도로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한 바 있다.

사천시는 사천바다카이블카의 연간 내방객이 적게는 75만명에서 많게는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2만명에서 3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5000명이 참석한 사천노을마라톤대회도 소화하지 못한 이 지역의 도로 사정이 케이블카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삼천포수산시장 및 실안관광지 일대 주차장 조성과 수상택시를 도입해 중심역사 집중을 분산하는 정도가 대책의 전부라면 너무 안일해 보인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불꺼진 항구로 전락한 삼천포지역을 회생시킬 수 있는 호재임을 부정할 순 없지만 주위 여건이 열악해도 반드시 성공한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지금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주요 일정을보면 내달 7일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 때 사천시민과 전국 관광업종사자 등 유관업체의 시승식을 거쳐 13일 개통식이 확정돼 있다. 개통식까지 4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조급증에 휩쓸려 ‘동지역 회생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는 본질을 놓쳐서는 안된다. 천려일실(千慮一失)의 누를 경계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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