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설은 1월30일이었다. 농경시절, 설을 맞으면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민속놀이를 즐기며 쉬었다. 한겨울 농한기이니 핑계김에 친지도 만나고 연날리기도 실컷 해본다. 일제강점기 우리 설날은 '구정'이라는 구박을 받으며 뒷전으로 밀렸었다. 광복 후에도 정부가 몇번 지나도록 신정인 양력 1월1일은 3일을 쉬면서 챙기고 음력설은 '이중과세'다 하면서 나라가 나서서 못쇠게 하든 시절이 있었다. 1968년 역시 그런 한 때 였다.
설 뒷날인 1월31일자가 발행 된 것을 보면 구정을 못쇠던 시절의 노고가 느껴진다. 설날 출근해서 신문을 만들었다는 소리니 말이다.
설날은 1985년 '민속의 날'이라는 요상한 명칭을 거쳐 민주화 항쟁 바람을 타고 노태우 정권에서 다시 제 이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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