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열린칼럼
종교인이라면<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3.04  15:57:21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자기만의 이익이나 행복과 경제적인 삶 속에 편안하게 살면서 관능적 쾌락을 누리는 실제의 차원에서 삶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건 보통 사람들의 생각일 수 있다. 그렇지만 누구이든 종교인으로서 살아간다면 자기의 언행의 잘못이나 옳고 그름을 깨닫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건 아닐까? 참회는 자기의 잘못을 반성하며 뉘우치는 것으로써 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노력일 수밖에 없다.

모름지기 인생을 사는데 즐거운 생활보다는 보람 있게 사는 것이 소중하다고 봐야 한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실현하려고 지향하는 일이 관능적 쾌락이 되어서는 안 되며,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종교인은 반드시 하나님의 소리를 들어야 하고 또한 부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되,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내가 얼마만큼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또 부처님의 뜻대로 살면서 진리에 접근했는가를 깨닫는 그것이 바로 행복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기도하고 고해성사 하며, 염불하고 좌선하여 선을 닦는 건 잘못을 뉘우쳐서 깨끗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다. 하나님 앞에 서면 죄인이고, 부처님 앞에 서면 번뇌에 얽매여서 생사를 초월하지 못한 사람이 된다. 선을 바라면서도 도덕률을 어기게 되고 남을 생각 하면서도 자신에겐 이로운 것만을 따지게 된다. 이러한 자신을 바라볼 때 참회와 겸손의 생활에 어찌 힘쓰지 않을 수 있으랴. 올바른 삶을 위해서 종교를 믿든 안 믿든 겸손함 속에 항상 잘못을 뉘우치면서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종교인은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야 하지만, 평온한 마음을 위해서도 항상 기뻐하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살다보면 누구의 삶이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할 수 있고 위험이 따르며 도전이 붙좇아 따를 수밖에 없는, 사는데 즐거운 일보다는 몸과 마음이 편치 않는 일이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해서 못마땅한 마음을 갖는다면 인생은 짧은 시간일지라도 마음에 평강한 날이 없고 행복할 수 없다.

공수래공수거란 말이 있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는 뜻으로써 재물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것도 우리가 이 세상에 오래 머무를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건강이 좋아져서 오래 산다고들 하지만, 우리 인생은 기껏해야 80, 90년 살다가는 나그네라 볼 수 있다. 종교인이라면 집착과 탐욕을 버리고 이기심과 교만도, 아집과 편견도 버려서 천국을 만들고 정토(淨土)를 건설하기 위한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경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