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선문大 '진주 남강유적 전시실' 철거
충남 선문大 '진주 남강유적 전시실' 철거
  • 임명진
  • 승인 2018.03.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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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참가 계기로 10년 운영…"지역 유적 아니라 유지 어려워"
충남에 소재한 선문대학교가 10여 년만에 ‘진주 남강유적 전시실’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4일 선문대 박물관 측에 따르면 지난 2006년에 조성된 진주 남강유적 전시실을 해체하고 이번 학기부터 기독교 성서 전시공간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진주남강유적이 지역 유적이 아닌데다 관람객도 적어 박물관 운영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논의를 거쳐 10여 년만에 해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문대학교와의 인연은 지난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문대학교는 1996년부터 이듬해까지 진주 남강댐 보강공사 현장 옥방지구 발굴조사에 참가해 청동기 시대의 다양한 유물을 발굴했다.

박물관에는 이 유물 중 일부가 전시돼 왔는데, 각종 석기와 남강유적의 대표유물인 옥, 토기는 물론 청동기 시대 다양한 주거공간도 이전 복원됐다.

박물관의 해체 결정에 따라 그동안 전시실에서 임대 형태로 소유하고 있는 유물 중 240여 점은 지난해 11월 국립진주박물관에 반환했고 나머지 일부 유물은 컨테이너와 수장고에 보관중이다.

선문대는 보관 중인 나머지 유물을 진주 청동기박물관 등 관련 기관에 이전을 타진했지만 현재까지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진주 청동기박물관측은 대학측으로부터 인수의사를 묻는 공문을 최근 받았지만 대상인 청동검 등 20여 점의 유물이 복제품으로 가치가 현저히 떨어져 인수하지 않기로 내부논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1995년부터 2000년 사이에 남강댐 보강공사 현장 주변에서 1만 200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발굴 유적의 대부분은 국립진주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으나 당시 발굴에 참여했던 경상대학교와 동아대, 선문대 등 대학을 비롯해 일부 학술기관도 임대 등의 형식으로 일부 유물을 자체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는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청동기 시대로 특화된 청동기박물관을 건립해 200여 점이 넘는 다양한 진주 남강유적을 전시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적자가 누적되는 등의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관계자는 “매장 유적의 경우 원칙적으로 국가소유이다 보니 당시 발굴에 참여했던 대학 등이 보관하는 유물의 양도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유물 대부분이 국립진주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고 우리 박물관도 진주박물관과 논의를 거쳐 다양한 유물들을 대여하는 형식으로 차별화된 전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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