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당항포에서 고철로 변한 ‘수영함’
고성 당항포에서 고철로 변한 ‘수영함’
  • 김철수
  • 승인 2018.03.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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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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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당항포에서 정박해 지난 10여 년 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던 퇴역함정 수영함이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해 말 수영함에 대한 심각한 안전위험 진단이 내려져 해군에 반납을 결정했다.

지난 1944년 건조된 수영함(LST-667)은 폭 15.3m, 높이 23m, 길이 99.6m, 중하톤수 4080t, 200 침상을 갖춘 퇴역함이다. 대여 기간은 지난 2007년 3월 7일부터 2차례 연장을 통해 오는 2020년 9월 29일까지다.

고성군은 지난 2007년 3월 해군군수사령부와 무상임대계약을 통해 대국민 안전홍보 전시용으로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선박 내부 관람을 위한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고성공룡세계엑스포 및 방문객들에게 안보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매년 2000~3000만 원의 기존 유지 관리비에다 일정 기간을 두고 반복되는 선체도색 비용까지 합치면 적지 않는 혈세가 지출되는 수영함에 대해 군민들은 곱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또 지난 2012년 불어 닥친 태풍으로 선박의 계류선이 끊어져 방파제 일부가 파손되면서 5000여만 원이 넘는 보수비용이 투입되는 등 시설물 안전을 위해 해군군수사령부가 매년 분기별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지난해 9월 진행된 점검에서 선박의 침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에 이어 11월 전문기관 용역에서 안전사고 문제 등으로 전반적인 전시가 어렵다는 최종 결과가 돌출돼 현재 반납을 위한 해군사령부와 협의 중이다.

그동안 관람객이 드나들었던 수영함은 건조된 지 70년이 훌쩍 넘은 고철 덩어리로 전락해 올해부터 출입이 봉쇄된 채로 떠날 날만 기다리고 있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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