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 단종 아닌 인성대군 태실지이다
이수기(논설고문)
[경일시론] 단종 아닌 인성대군 태실지이다
이수기(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8.03.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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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는 1910년 8월 조선의 강제병합을 정당화, 영구히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역사 왜곡, 조작, 말살, 역사서 분서, 역사기록 압수 등을 강행했다. 조선의 역사, 문화, 사회, 풍습 등 전 분야에 걸쳐서 왜곡에 발광했다. 조선인의 우수한 얼과 넋을 모조리 빼앗고 식민지 노예로 만들려고 조선이 살아온 발자취인 역사를 사라지게 했다. 한글을 창제, 519년의 세계최장 단일조선왕조를 비하(卑下)했다. 초대 총독 데라우치가 1910년 11월부터 행정·군·경찰을 동원, 전국에서 1년 2개월 동안 일본이 말하는 불온문서 일체를 수색, 압수, 분서를 마치 군사작전처럼 전개, 실제는 일제 36년간 실시됐다. 압수한 도서 중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서적들만 남겨두고 불태우고, 일본으로 반출했다. 종로 서점, 향교, 서원, 대가(大家) 등을 압수수색했다. 광복 후 출간된 ‘제헌국회사·군국일본조선강점36년사’에 대략 51종, 20만여 권이란 기록이다.


일제, 조선역사 왜곡·비하·조작
역사 조작, 비하는 지방에서도 실시됐다. 지역에 나쁜 역사만 있으면 조선왕실과 연관, 비하, 조작했다. 일제가 조작, 비하한 것을 바로잡기는커녕 광복 73년이 됐지만 자치단체 등에서 발간된 각종 서적이 조작 된 그대로 발간됐다. 지리산(智異山)은 두류산(頭流山)·방잔산(方丈山)·불복산(不伏山) 등 10개 산 이름 중 조선을 건국한 태조(太祖)의 등극에 반대한 반역의 뜻이 담긴 불복산 이름은 고문서상 기록이 없다. 일제가 조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조선초기에 진주에 인물이 많이 나오자 무학대사(無學大師)를 통해 지맥을 끊고 봉(鳳)이 날아갔다는 의미로 대봉산(大鳳山)을 비봉산(飛鳳山)으로, 봉지(鳳池)를 가마못(부지:釜池)으로 바꾼 것도 일제의 조작이다. 진주강(姜)씨 ‘봉산사(鳳山祠)연혁지 30~31’, ‘깊고 큰 뿌리’ 31~33페이지와 진주목읍지엔 고려 인종 때 강씨 집안의 인물이 많음을 시기한 이지원(李之元)과 척준경(拓俊京)이 봉암(鳳岩)을 깨고 비봉산과 부지로 바꾼 것이 기록돼 있다.

1392년에 건국한 조선의 첫왕비 신덕왕후(神德王后:康씨)의 고향과 외가도 진주강(姜)씨라 특별시 같은 진양대도호부(晉陽大都護府)로 승격시키는 등 진주를 나쁘게 할 이유가 없다. 조선 건국 18년 전인 1374년 고려 때 포은 정몽주(鄭夢周)가 안렴사(按廉使)로 진주에 와 지은 비봉산전비봉루(飛鳳山前飛鳳樓)시도 고려 때도 대봉산이 아닌 비봉산으로 일제의 역사조작이다. 팔만대장경을 주도한 고려 때 하동 정안(鄭晏)도 무신정권이 역적으로 몰아 조선 건국 141년 전에 죽인 것을 조선 태조와 역적관계로 일본이 조작한 것이 그대로 기록되고 있다.


서삼릉 이장 때 仁城大君 誌石 확인
사천시 곤명면 은사리 산 438의 태실지(胎室址)도 단종(端宗)이 아닌 8대 단종의 4촌인 예종(睿宗)의 장남인 당질(堂姪)이 3살 때 죽지 않았다면 9대 성종(成宗)이 됐을 인성대군 태실지(仁城大君胎室址)이다. 왕조·민족말살·존엄성 훼손차원에서 1929년 전국 태실 54개를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西三陵)으로 이봉 때 지석(誌石)에 인성대군으로 확인, 바로잡지 않아 단종으로 됐다. 인성대군 태실지 이봉전 기록도 은사리 산 438이다. 단종태실은 경북 성주 선석산(禪石山)에서 왕이 된 후 성주군 법림산(法林山)11로 이봉, 강원도 영월로 유배, 사약을 받은 후 태실은 세조 4년(1458년 7월 8일:왕조실록)에 파괴, 태실이 없어진 후 후손 없는 인성대군 태실을 단종으로 예조(禮曹)가 태실대장에 가필(加筆)실수까지 했다. 사천 태실은 태실증고사(胎室證考使)인 진주 교은(郊隱) 정이오(鄭以吾)의 영향이 크다. 세종(世宗)이 애손(愛孫) 단종의 태실을 나의 태실(은사리 27:소곡산) 옆에 만들도록 어명 했다는 잘못된 기록으로 영조 때 왕(王)으로 복위, 태실 가봉(加封) 때 단종 태실로 잘못기록 된 것이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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