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급감 농·어·산촌 초교 폐교 도미노
학생수 급감 농·어·산촌 초교 폐교 도미노
  • 경남일보
  • 승인 2018.03.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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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교육지원청관내 산양초등학교 학림분교와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가 역시 올해도 입학식 대신 개학식으로 2018학년도 새 학기를 시작했다. 전국 농·어·산촌 지역에 올해 신입생이 없는 이런 초등학교가 120곳이 넘는다. 또 졸업생이 없어 졸업식을 하지 못하는 학교가 105곳이다. 학생 수 감소는 학급 수 감소로 이어져 사량초·산양초 곤리분교·풍화분교·학림분교·한려초 영운분교는 복식학급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농·어·산촌 지역을 중심으로 폐교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농·어·산촌에서의 입학생 감소는 초등학교의 학생수가 줄면 결국 학교 간 통폐합이 이뤄져 아이들은 장거리 등하교에 나설 수밖에 없다. 당연히 교육환경은 악화된다. 기존의 학부모들마저 도시로 떠나면서 지역은 황폐화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출생아가 가파르게 감소하면 가장 먼저 초등학교부터 직격탄을 맞고 있다.

어자원 고갈 등에 따른 도서벽지 주민들의 다양한 직종 선택을 따라 도시로 이주 하면서 상당수 농·어·산촌 지역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해마다 낮아지는 출산율과 농·어·산촌의 인구 감소가 학령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어 입학생과 졸업생 없는 학교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면단위 중에는 일 년 내내 아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는 곳이 많다.

학교 통폐합을 놓고 지역 주민과 교육청간 갈등이 빈번하다. 지역 입장에서 볼 때 학교폐교는 인구감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소규모학교 살리기’에 나서는 이유다. 문제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농·어·산촌학교 살리기는 쉽지 않다. ‘학생 없는 학교’는 점차 초·중·고·대학교로 확산될 것이 뻔하다. 미봉책으로 막을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현실적인 대책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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