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드론’ 산업 육성 나서
김해시 ‘드론’ 산업 육성 나서
  • 박준언
  • 승인 2018.03.06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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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분야 17개과제 마련
김해시가 신성장 산업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드론(Drone)’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6일 시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혁신성장 8대 사업 중 하나인 드론산업을 육성해 4차 산업 선도도시로 발돋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시는 안동공단체육공원 등 접근성이 용이한 장소를 지정해 상반기 중 드론 상설 실기시험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행 항공안전법상 상업용 목적으로 12㎏ 이상 무게의 드론을 조종하려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발급하는 조종자 증명 취득해야 한다. 또 시는 기초이론교육과 비행교육, 설계, 정비교육 등 드론 관련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기관도 열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인제대 산학협력단과 협력해 교육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고 4월까지 교통안전공단에 교육기관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드론전문교육기관은 전국적으로 22곳, 부산과 경남에는 창원(2), 거창(1), 부산(1)이 있다.

시는 공공분야에도 드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산업·일자리, 체육, 도시관리 등 10개 분야 17개 추진과제를 마련해 공공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김해시가 제시한 드론 활용 청사진은 설익은 감이 없지 않다. 우선 추진 계획과 예산이 구체적이지 않다. 또 인근의 고성군이 국토부 공모 드론전용비행시험장 구축사업에 선정돼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60억원을 투자해 시험장, 활주로 등 기반 시설을 조성 중이어서, 지자체간 불필요한 중복투자와 경쟁의 여지도 있다.

특히 드론 시험비행장으로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김해 안동공단은 김해국제공항 관제권역 내에 속해 있어 안전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김해공항 관제권은 공항 중심을 기준으로 9.3km까지 설정돼 있다. 안동공단은 활주로에서 약 3.5km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이 지역은 북쪽 활주로를 이용하는 항공기들의 선회지역이기도 하다.

드론조종 자격시험은 지상 20여m 높이에서 진행되지만, 일부 드론의 성능은 최대 비행거리 7km, 높이 5km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통제력을 상실한 드론이 김해 공항 쪽으로 비행할 경우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항공기들의 이·착륙이 정지되는 비상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안동공단은 정부가 지정한 관제권 내에 있는데다, 김해공항은 공군이 관리하는 공항이기 때문에 드론 시험장이 허가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김해시가 드론을 이용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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