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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배려양철우기자
양철우  |  my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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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7  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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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우기자
선거철이 다가왔다. 이 시기에는 시키지 않아도 받고 싶지 않는데도 인사도 잘하고 되게 살갑다. 찾아오라는 말도 없는 데도 잘 찾아 온다. 사돈에 팔촌까지 들먹이며 친한 척도 무척 해 댄다. 옛날에는 선거철이 되면 술도 밥도 잘 얻어 먹었고 용돈도 두둑하게 챙겼다는데, 요즘은 선거법이 강화돼 이런 경우는 아예 사라졌지만, 여하튼 선거철이면 표를 가지고 있는 시민들이 왕이요, 주인공이다. 그런데 이 시기가 지나고 당선만 되면 그놈의 배지 때문에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표를 가지고 있는 시민들이 먼저 인사를 해야 하고 찾아가야 한다. 먼저 와서 기다려야 하고 자리도 상석이 아니면 아주 혼이 난다. 그놈의 배지에 걸맞게 대접을 해줘야 한다. 어깨는 잔뜩 힘이 들어가고 위세에다, 권위의식까지 중무장을 한다. 주인공이 바뀌는 셈이다. 다만 일부 몰지각한 의원들의 이야기다.

지난 며칠전 모처에서 모 의원이 자리 때문에 얼굴을 불혔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와 상황을 종합해보면 비례대표 출신의 이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는 자신의 출신지와는 다른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하고 얼굴 알리기에 들어갔다. 이날은 이 지역구의 모 단체의 회의가 있었는데 인사차 참석을 해보니 자신의 자리는 상석이 아니고 내빈석이었다. 전부터 자리 배정에 홀대를 받았다고 불만을 가지고 있던 이 의원은 이날까지 자신을 홀대하자 마침내 이의를 제기하고 폭발한 것이다. 동료 의원들은 상석인데 자기 자리는 구석진 곳이다 보니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한편으론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 의원은 불만은 비례대표로 얻은 배지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해서 발생한 것으로 보여진다.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고작 자리 때문에 소탐대실했다. 그리고 겸손까지 망각했다. 또 하나, 이 자리에 동석했던 지역구 의원들은 동료 의원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곱 만큼도 찾아 볼 수 없다. 동료에 대한 배려심이 경쟁심보다 훨씬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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