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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영·군산지역 2400억원 지원키로
김응삼  |  keungsa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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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9  00: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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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놓인 두 중견 조선소의 운명이 갈렸다. STX조선은 사업재편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통해 자력 생존을, 성동조선은 법정관리로 들어가 차후 회생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부는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남 통영과 한국 GM 공장 폐쇄로 위기를 맞은 전북 군산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약 240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 통영·군산지역 2400억 원 지원=정부는 성동조선해양의 조선소가 자리한 통영 지역과 한국 GM 공장 폐쇄로 위기를 맞은 전북 군산의 지역 자금난 완화를 위해 약 24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업체를 위해 1300억원 특별 보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소상공인 특별경영안정자금에 500억 원이신규 편성된다. 지역 신용보증기금 특례보증은 600억 원 확대한다.

통영의 성동조선 근로자, 협력업체, 통영시 소상공인이 대상이며 △근로자 등 직접 대상자 중심 △대체·보완산업 제시 △신속 지원 등 ‘3대 기본 원칙’을 제시했다.

정부는 근로자 지원이나 협력업체 경영난 완화 등 1단계 신속 지원대책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긴급 유동성 지원, 업체 부담 완화, 직접 당사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 등 긴급 소요 부분을 지원한다. 긴급 유동성 지원 예상 규모는 총 1300억 원으로,특별보증프로그램 신규 시행, 대출 연장 및 원금 상환 유예 등의 형태로 지원된다.

조선사 유관 업체 부담 완화 대책으로는 세금·사회보험료 체납 유예 및 전기료 경감, 관세 납기 연장·분할 납부 등이 시행된다. 대량 실직 사태로 피해를 보는 지역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직업훈련 과정 확대, 재취업 통합 서비스 및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정부는 1단계 대책 후 지역의 수요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지역별 2단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통영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논의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고용위기특별지역’ 지정 등의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성동조선 법정관리 신청=성동조선은 지난해 채권단 재무 실사에서 이어 이번 산업컨설팅에서도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나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체제를 끝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성동조선의 주력 선종인 중대형 탱커의 수주 부진이 이어지고 전반적인 경쟁력이 취약해 현재 상태로는 선박 건조로 이익 실현을 하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 수리조선소나 블록공장으로 진출 등 다양한 추가 경쟁력 강화 대안도 검토됐으나 장기간 순손실이 지속되고 대규모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유동성 부족으로 올해 2분기 부도가 우려돼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채권단의 설명이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성동조선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회생이냐 파산이냐 답할 수 없다”면서도 “회생 가능성이 있으면P플랜(프리패키지드플랜)을 고려했겠지만, 회생 가능성이 없고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신규자금 지원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TX조선 자구노력 통한 자력생존=STX조선은 산업은행 관리로 고정비 감축, 자산 매각, 유동성 부담 자체 해소 등 고강도 자구계획과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선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로 사업재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없이 자력 생존하기로 했다.

이번 컨설팅 결과 STX조선은 현재의 경쟁 구도와 원가 구조로 정상화는 불확실하나 지난 법정관리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고 2월 말기준 가용 자금이 1475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TX조선은 2016년 5월 한 차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7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성동조선과 STX조선이 동시에 법정관리로 가면 조선 산업 전반의 생태계 파괴 우려가 있다”며 “중소형 탱커 등 수주를 받을 조선사가 당분간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고강도 자구책 아래 유지해보기로 결정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다음달 9일까지 컨설팅 수준 이상의 자구계획과 사업재편 방안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다.

컨설팅 결과에서는 인력을 40% 줄여서 원가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면 STX조선의 정상적인 영업을 위해 수주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별적으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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