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제일호 전복 원인 규명 본격화
해경, 제일호 전복 원인 규명 본격화
  • 문병기
  • 승인 2018.03.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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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통영 해상에서 발생한 전복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사고 원인 규명에 본격 착수했다. (본보 8일자 1면 보도)

통영해양경찰서는 전복된 11제일호와 함께 조업에 나섰던 12제일호 승선원 5명(선장 포함)을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해경은 12제일호 승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불법 조업 여부 등을 확인했다. 11제일호 선장 A(59)씨는 숨졌고 선체는 가라앉아 자매선인 12제일호 승선원들 진술이 중요한 상황이다.

해경은 12제일호 나머지 승선원 5명은 물론 11·12제일호 선주 B(61)씨 조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해경은 현재 그물을 끌어올리는 양망 작업을 하고 20분쯤 뒤 사고가 났다는 생존 베트남인 선원 진술에 미뤄 11제일호가 조업금지구역에서 조업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업금지구역에 해당하는 사고 지점에서 조업가능구역까지는 16㎞가량 떨어져 있고, 배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 경우 수산자원관리법 위반으로 양벌 규정에 따라 선장뿐만 아니라 선주도 처벌 대상이 된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특히 해경은 11제일호가 불법 조업 이후 어획물을 가득 싣고 가다가 악천후 속에서 무게중심을 잃고 전복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경은 이날 사고 지점을 기준으로 경비함정 24척, 유관기관 함정 4척, 민간어선 33척 등 함정 61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실종자 4명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실종 선원 가족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사고수습대책본부가 마련된 사천시에는 이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통영해경을 비롯한 관계 기관들의 적극적인 사고수습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족들을 위해 사천시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시는 사고가 발생한 지 30분 뒤인 7일 오전 0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재난관리 총괄, 긴급 생활안전지원 등 13개반을 구성, 빠른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대책본부는 가족대기실을 설치하고 모포와 생수 등 구호물자와 상황변화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TV,전화기, 상황판 설치는 물론 유가족들의 숙식제공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했다.

또한 사망자의 장례절차 등을 지원하기 위한 인력 배치와 가족상담지원반, 법률상담지원반, 심리상담지원반을 편성해 가족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베트남 국적의 선원 5명중 3명은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됨에 따라 가족들의 항공편 지원과 원활한 치료 및 심리적 안정을 위해 3명의 통역사를 배치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하고있다.

문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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