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출판기념회 민폐 논란’
이수기(논설고문)
‘정치인 출판기념회 민폐 논란’
이수기(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8.03.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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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원, 교육감 후보의 출판기념회가 봇물 터지듯 열렸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있는 선거 전 90일 밖에 해당하는 모레까지 출판기념회는 자신을 홍보, 선거자금을 모으는 꿩 먹고 알 먹기의 기회다. 세까지 과시했으니 일석삼조다.

▶선거를 앞에 둔 때마다 반복된다. 결국 유권자들이 이런 ‘생활 적폐’의 청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자정 능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표로 심판할 수밖에 없다. 책값은 2만원 이내이지만, 거액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인이 내는 통상 축하금 형식으로 봉투에 100만~200만 원의 책값을 넣고 많게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이미 ‘음성적인 입법뇌물 모금회’로 전락했다는 말을 들어왔다. 정당 대표, 주요 간부, 국회 상임위원장 등 힘 있는 의원들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수억원이 넘는 돈을 축하금’이라는 이름으로 걷는다는 얘기가 국회 주변에선 정설처럼 굳어져 있다. 어떤 법적 제재도 없다.

▶출판기념회가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정치인이나 정치 지망생이 좋은 책을 썼으면 일반인처럼 그냥 서점에서 팔면 된다. 사실 읽지도 않는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를 깨끗하게 폐지하라.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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