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근현대사 속 ‘평행우주’ 열다
한-인니, 근현대사 속 ‘평행우주’ 열다
  • 김귀현
  • 승인 2018.03.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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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의전당 ‘두 도시 이야기’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근현대사를 ‘추출’한 기록이 한 공간에서 펼쳐진다.

‘두 도시 이야기: 기억의 서사적 아카이브’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 2, 3 전시실과 M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한국 양국이 우연히 공유하는 일종의 ‘평행우주’를 다뤘다. 평행적 근현대사의 경험과 인식에 초점을 맞춘 전시에서는 1945년 이후 양국 역사에서 잊혀졌거나 주목받지 못했던 사실, 이야기를 다룬다.

이는 영상과 설치 작업, 아카이빙 자료와 워크숍 등으로 다양한 형식을 통해 예술적 접근을 꾀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전시 순회 사업으로 오선영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았다.

독립큐레이터인 오선영 씨는 현대미술이 사회에 기능하는 방식과 관계 맺기에 주목해 왔다. 그는 ‘7 1/2 프로젝트’(2014), ‘암호적 상상’(2016), ‘기능적인 불협화음’(2015), ‘옷 다음 몸’(2014), ‘운율에 맞춰 춤을 추다’(2011), ‘땅, 진흙이 말하다’(2010) 등의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오선영 큐레이터 ‘7 1/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감각과 기억이라는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도시연구단체, 건축가, 저널리스트, 미술작가 등 국적과 세대, 장르를 뛰어넘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자신만의 시각으로 작품을 표현해 전시 자체가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연결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하도록 했다.

특히 앞선 서울 전시와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지역의 장소성을 담기 위해 전시의 내용과 참여 작가에 변화를 줬다.

전시 참여 작가는 마르코 쿠수마위자야 & 루작, 믹스라이스, 최선아, 슬기와 민, 김훤주, 이르완 아흐멧 & 티타 살리나, 티모데우스 앙가완 쿠스노, 자티왕이 아트 팩토리 & 빌리지 비디오 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앞서 김해이주민의집과 협력해 새로운 영상작업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까지 지역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상작품을 공모·선정했다.

전시 개막전인 지난 2일 믹스라이스 ‘믹스플룻’(김해문화의전당)을, 3일 이르완 아흐멧&티타 살리나 ‘메시지 이동’(김해이주민의집)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워크숍을 개최해 지역과의 소통 폭을 넓혔다.

한편 ‘두 도시 이야기: 기억의 서사적 아카이브’는 지난해 문예위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 지원 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 투어의 일환이며 우수 전시콘텐츠의 지역 재생산 활성화를 위해 진행된다. 전시는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을 거쳐 김해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월요일 휴관·오전 10시~오후 6시) 열린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지난해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된 ‘두 도시 이야기: 기억의 서사적 아카이브’.
지난해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된 ‘두 도시 이야기: 기억의 서사적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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