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알바' 청소년 36% 부당대우 경험
거제 '알바' 청소년 36% 부당대우 경험
  • 임명진
  • 승인 2018.03.08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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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비정규근로자 지원센터 실태조사
거제지역 아르바이트 청소년 10명 중 3명 이상이 부당대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 비정규직근로자 지원센터는 거제지역 청소년 아르바이트 노동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여 간 진행된 설문조사에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 348명(남 135명, 여 212명)이 응답했다.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20.2세이며, 대학생 174명, 고등학생 146명, 학교를 다니지 않는 이가 28명이었다.

이들은 하루 평균 6.2시간, 1주일에 21.1시간 노동한 것으로 집계됐고, 부당대우를 경험한 이는 36.6%나 됐다.

이 중 임금 부분 99명, 해고·퇴직 부분 57명, 폭언·폭행이 54명, 특히 성희롱·성폭력도 16명이나 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62명은 산재경험이 있었다(중복응답).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우 노동부에 진정 신청 34.5%, 친구 및 지인과 상담 25.8%, 가족과 상담 23.8%, 학교 선생님과 상담한다 2.6%, 특히 포기한다고 응답한 이는 13.3%였다.

아르바이트 만족도는 64.5점 이었다. 대체로 임금이 높고, 부당대우를 받지 않은 집단에서 높게 나왔다. 임금 부문에서는 54.2%가 최저임금보다 많이 받았고, 41.8%가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고, 최저임금보다 적게 받은 이는 3.9%였다.

노승복 센터장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 청소년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많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적다. 학교에 부당대우 신고센터 설치, 학교 교과과정에서 노동법과 노동인권교육 시행, 청소년 노동인권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병훈 조사연구팀 위원(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은 “기초적인 노동법조차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많았고 여전히 많은 청소년 노동자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들 사업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도 감독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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