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6일째 제일호 실종자 수색 장기화
사고 6일째 제일호 실종자 수색 장기화
  • 허평세 기자
  • 승인 2018.03.1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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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지나 수색 난항…광역경비수색체제로 전환
속보=사천 선적 제11제일호 전복사고 6일째를 맞았으나 실종자 수색작업이 ‘골든타임’을 지나며 장기화해 광역경비수색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본보 9일자 4면보도)

통영해양경찰서는 전날에 이어 11일에도 경비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실종선원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군·경 등과 협력해 선박 31척, 항공기 7대, 인력 71명을 동원하고 있으나 실종된 4명은 찾지 못한 상태다. 수중수색을 진행한 결과 선체 내에서도 실종자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가로 16해리(32㎞), 세로 13해리(26㎞)를 수색구역으로 정하고 9개로 나눠 구역마다 ‘ㄹ’자 형태로 훑으며 실종 선원을 찾고 있다. 하지만 실종자에 관한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못한 상태이다. 지난 9일에는 드론을 띄웠지만, 실종자를 찾는 데는 실패해 이날 드론 수색은 중단했다.

만약 이날 오후 6시까지 실종자 4명을 찾지 못한다면 집중수색구역을 유지하다 이후 남해안 일대 전체를 광역경비·수색할 방침이다.

이후에는 군·경 파견인력과 장비는 철수하고 통영해경이 수색을 전담하게 된다. 해경은 그러나 24시간 수색체제는 계속 유지해 실종자를 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수색해역도 남해안 일대 전체로 지금보다 훨씬 넓어진다. 창원·여수·부산해경은 관할 해역 내에서 경비를 병행해 수색작업을 이어간다.

이처럼 실종자 수색 장기화는 악천후와 실종자들의 구조 장비 미착용 두 가지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당시 해경은 사고 인지 19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뒤에는 이미 선박이 완전 전복된 상태였으며 주변 인식이 어려운 밤에 바람이 세고 파고도 3∼4m로 높아 수색에 애를 먹었다.

실종자들도 구명조끼를 미처 착용할 틈 없이 변을 당해 수색작업은 더 어려워졌다. 구명조끼를 입었다면 수면 위로 떠오르거나 여기에 부착된 반사체를 통해 구조작업이 더 원활하게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해경은 조류에 의해 일본 근해까지 실종자가 밀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본 해상보안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침몰한 제일호 인양 시기는 현재 선주 측과 협의 중이다.

선원 11명이 타고 있던 59t급 쌍끌이 중형 저인망어선인 제11제일호는 지난 6일 오후 11시 35분께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3명은 구조됐다.

한편 사고로 숨진 한국인 선원 4명은 주소지로 옮겨 장례를 치르는 등 모두 장례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사고 당시 구조된 베트남 선원 3명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허평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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