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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사천 위해 제대된 인물 뽑자문병기기자(사천취재부장)
문병기  |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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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2  17: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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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기기자

6·13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4년마다 치러지는 선거지만 과거와는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 느낌이다. 정권이 교체된 데다 막강한 힘을 가진 여권의 약진이 전국을 휩쓸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여기에 편성해 사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천은 전통적으로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이다. 역대 국회의원과 시장, 도의원 선거에서 보수후보가 아닌 진보성향의 후보가 당선된 예가 별로 없으며 후보 자체를 내기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양상이 완전히 뒤바뀐 듯하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보다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진영의 후보가 득세하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사천시장은 물론 도·시의원 할 것 없이 치열한 경선을 거쳐 후보를 결정할 정도로 넘쳐나고 있다. 지금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사람이 수 십명에 이른다고 하니 ‘격세지감’이란 표현이 맞을 듯하다.

보수진영을 대변하는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허수아비도 띠만 두르면 당선된다’는 지역이다보니, 진보진영 못지않다. 기득권을 가진 기존 세력에 새로운 인물들까지 가세해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자유한국당에다 진보진영의 후보들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사천은 때 아닌 ‘인물 홍수’에 시달리고 있다. 숨은 인재들이 이렇게 많았느냐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올 정도이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문제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저마다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과연 이들중 그만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이가 몇이나 될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범죄이력이 있는 사람, 무능력에 극치를 달리는 사람들까지…,

언제부터 이들이 지역을 걱정하고 봉사하며 살아왔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 선거때만 되면 표를 구걸하기 위해 순한 양의 탈을 쓴다. 하지만 끝나고 나면 늑대로 돌변하는 이중성을 우리는 보아왔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도 예외는 아닐 듯하다. 누가봐도 ‘깜’이 안되는 이들이 지역민을 대표하겠다며 설치고 다닌다. 벌써 당선이나 된 듯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이도 있다. 끼리끼리 뭉쳐다니며 마치 자신들의 세상이 온냥 거들먹거리는 못난 자들도 눈에 띈다. 자신의 무지함을 당당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서 부끄러움이나 일말의 양심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저 막강한 여당의 힘을 등에 업고 무임승차를 노리거나, 보수의 그늘에서 편히 쉬어 갈 궁리만하는 자들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자들이 당선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다. ‘요리사가 칼을 쓰면 도구가 되고 강도가 쓰면 흉기가 된다’는 말이 있다. 이들은 분명 주어진 직위를 도구보단 흉기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발전이나 본분은 까맣게 잊은 채, 시민과 공무원 위에 굴림하며 그저 사리사욕이나 챙기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지금 사천은 ‘미래로의 성장이냐 과거로의 후퇴냐’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시의원부터 도의원, 시장까지 모두가 힘을 모아 ‘장밋빛 미래’를 설계하고 추진해야 한다. 비전도 없고 무능력한 사람들에게 사천을 맡겨서는 안된다. 그리되면 사천의 미래는 희망이 없다. 선택은 결국 시민들의 몫이다.

문병기기자(사천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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