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단체장 당선 후보’ 고르기 고심
한국당 ‘단체장 당선 후보’ 고르기 고심
  • 김응삼
  • 승인 2018.03.12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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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시·군에 68명 공천신청­…후보 경선·단수추천 분류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13일 6·13 지방선거 후보자 공모를 마감하고 공천 신청자 전원에 대한 기본 자격심사 등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돌입했다.

한국당 도당은 16일 첫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공천 일정에 대해 논의한다. 후보자 공모 끝나면 곧바로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자격심사를 실시하고, 1차적으로 후보자 면접 심사를 통해 2∼3배수로 압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말부터 내달 11일까지 전국적으로 후보 경선을 실시하고 4월 중순까지 모든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라, 도당 공관위는 일주일에 두·세차례 이상 회의를 열어 특별한 사유가 없는 곳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단수추천’ 지역과 ‘후보 경선’ 지역을 분류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 지역구 후보자 경선에 이어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까지 완료되면 4∼5월 중 시·도별 공천자 대회를 열고 지방선거 승리 필승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당 관계자는 “각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돼어야 하겠지만 후보 경선의 경우 큰 이변이 없는 한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은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와 기초자료를 광범위하게 축적해 놓았다.

경남도당에서 12일까지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18개 시·군에 총 68명이 신청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들이 올인하는 곳은 기초단체장 선거다. 단체장 선거 승패에 따라 2020년 4월 실시되는 21대 총선에서 자신들의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회의원들은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해 대부분이 신중한 모습이다. 이들은 공천 신청자가 3명 이상이면 후보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결정할 방침이고, 다만 후보자 간 여론조사에서 15% 이상 월등히 격차가 날 때는 단수추천 하겠다는 복안이다.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시장을 선출하는 8곳(창원·진주·통영·사천·김해·밀양·거제·양산 )은 ‘단수추천’이 많을 것으로 관측되고, 군수를 뽑는 10곳(의령·함안·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은 ‘후보 경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수추천 지역으로 예상되는 곳은 지역 특수성 등을 감안할 때에 ‘김해시’, ‘거제시’, ‘양산시’, ‘의령군’, ‘하동군’ 등이다.

3개 시는 지난 대선 때 득표에서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졌고,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공천 신청자도 1∼2명에 불과한 곳이다. 의령군은 한명이 단독 신청했고, 하동군은 2명이 신청했으나 후보들 간에 격차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7명이 공천을 신청한 창원시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12일 ‘중점 전략 특별지역’으로 선정하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당내에서 창원시장 후보는 경남도지사 후보와 러닝메이트 성격이 짙어 선거 구도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시정개혁을 선도적으로 이끌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홍 대표와 경남도지사 재직 시절부터 오랜기간 호흡을 맞추어 온 ‘윤한홍(경남지사)-조진래(창원시장)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진주시장(신청자 수 3명)과 밀양(2명)·통영시장(5명)은 경쟁 후보들이 있어 후보 경선을 통해 공천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군수는 의령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2∼9명까지 공천 신청서를 접수, 대부분 지역에서 후보난립을 막기 위해 후보 경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와관련, 한 국회의원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후보 경선으로 후보 난립을 막지 않을 수 없다”며 “다만 후보자 간 큰 격차를 나면 단수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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